9/25(Fri) 스페인-자원의 저주

byAndrew Oh

스페인을 “자원의 저주(resource curse)” 사례로

설명할 때는 주로 16~17세기 아메리카 식민지의

은·금 유입을 이야기합니다.


다만 엄밀히 말하면 스페인 본토에 자원이 많았던 것이 아니라, 식민지에서 들어온 귀금속에 국가가 지나치게 의존했다는 점에서 ‘자원의 저주’와 비슷한 구조를 보였다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Spain

#ResourceCurse

#Silver



핵심은 이렇습니다.


스페인은 아메리카, 특히 포토시의 은광 같은 곳에서

막대한 은을 확보했습니다.

처음에는 왕실 재정과 전쟁 비용을 충당하는 데

큰 도움이 됐지만, 귀금속이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유럽의 이른바 가격혁명(Price Revolution)과 연결되는 현상입니다.


문제는 돈이 많아졌다고 해서 생산력이 같이 늘어난 것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스페인에서는 국내 제조업과 산업을 키우기보다

외국에서 상품을 수입해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졌고,

은은 스페인 안에 머무르지 않고 네덜란드·이탈리아·

독일 등지의 상인과 채권자에게 흘러갔습니다.


쉽게 말해 은은 스페인을 부유하게 보이게 했지만,

생산기반을 반드시 강하게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왕실 재정도 비슷했습니다.


합스부르크 왕가는 들어올 미래의 은 수입을 담보로

돈을 빌려 전쟁을 벌였고, 실제 세입보다 지출이

커지면서 여러 차례 국가 지급정지에 가까운

사태를 겪었습니다.


풍부한 은이 오히려 재정개혁과 산업육성을

늦추는 역할을 한 셈입니다.


이 구조를 현대적인 용어로 정리하면

"자원 수입 증가 통화와 소비 팽창 물가 상승

제조업 경쟁력 약화 수입 의존 국가의 자원수입

의존 심화 재정 취약성”입니다.


오늘날 산유국에서 말하는 ‘네덜란드병’과

어느 정도 닮은 점이 있습니다.


#DutchDisease


그래서 스페인의 사례에서 중요한 교훈은

"자원이 많으면 가난해진다”가 아니라,

자원에서 생긴 돈을 생산성 향상·산업·제도에

투자하지 못하면 오히려 장기적으로

경제구조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원하면 다음엔 스페인 은 유입과

일본 부동산 버블의 공통점,

스페인 vs 산유국 자원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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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저: GYBM인재사관학교 /2026년 5월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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