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밥맛, 3월의 음식들

대량폐업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재료에 초집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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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대가 일찍 나와서 사봤는데, 이게 참 메뉴로 쓰기엔 가시가 워낙 많아서 드시는 분들이 성가신 생선이라 그냥 스탶밀로 소진.


잡어가 맛이 없어 잡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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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하는 진짜 짬뽕. 강한두부 한 조각까지 올리니까 진짜 맛있네요. 면은 수타 칠 상황이 안 되서 링귀니로 했는데 그게 더 좋아요.


심야식당 메뉴 중에 '꽐꼬사(Qualcosa)' 파스타가 있습니다. 이탈리아어로 '무엇이든, 무언가'라는 뜻인데, 이걸 주문하시면 평범한 알리오올리오부터 이런 짬뽕파스타까지 뭐든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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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부터 드레싱은 블루베리 요거트 드레싱입니다. 물론 요거트도 블루베리시럽도 전부 직접 만듭니다. 많이 달지 않고 자연스러운 맛입니다. 사과나 감귤 드레싱 때보다 더 인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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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행한다던 봄동비빔밥 한 번 해봤는데 이것도 손님상엔 못 나가고 우리끼리.


하지만 봄동으로 비건 겉저리 만들어서 비건점심상에 나갑니다. 채식 할 곳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채식 옵션 찾으시는 분이 이삼일에 한 분 정도는 꼭 계시더라고요.


미리 예약하실 때 말씀주시고 오시면 훨씬 잘 준비해드릴께요. 사실 갑자기 훅 들어오셔서 채식 찾으시면 저희도 오퍼레이션이 좀 꼬여서 쉽지 않더군요. 초기엔 괜찮았는데 요즘은 점심시간엔 만석을 거의 하기 때문에 바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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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부턴 봄나물 본격 나갑니다. 나물이야 제철이니 당연히 좋고, 여기에 간장이나 액젓, 참기름이나 들기름, 식초나 청을 아주 절제해서 씁니다. 나물음식은 나물이 주인공이니까요. 그래서 국룰 같이 되어있는 마늘과 양파는 애초에 배제합니다. 좋은 재료를 쓰면 절로 그렇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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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먹을 건 아니고, 뒷뜰에 핀 닥나무 꽃입니다. 1주일에 한 번 주문진에 가서 장도 보고 이렇게 숨 돌리고 서울로 돌아옵니다. 서울이 고향이고 4대문 안에서 장사하는 것 넘 좋긴 한데 그래도 주문진 공기가 훨씬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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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 막차를 타고 강릉으로 옵니다. 주문진집에서 자고 일어나 오전엔 어시장에 나갑니다.


아, 이걸 집어올랬는데 벌써 팔렸다네요. 새끼참치라 회로 먹자면 기름기도 없고 밋밋하지만 그래도 초절임을 한다면 고등어와는 비교가 안 되죠.


날이 더워질수록 자주 보이는 친구니까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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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신 송어.. 라기엔 송어도 완전 맛있죠. 지난주엔 목요일에 이미 송어는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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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는 자연농으로 재배한 겁니다. 저는 무를 싫어하는 편인데 이 무는 진짜 날로 베어먹습니다.


이걸로 시그니쳐보쌈에 들어가는 쌈무를 만들 겁니다. 쌈무는 남기시고 고기만 드시는 분들 많은데 쌈무에 싸서 드시면 더 맛있습니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색소로 물들이고 빙초산과 설탕으로 절인 무와는 차원이 많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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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뱅이는 매주 사옵니다. 그리고 뭔가 생선. 지금은 방어도 복어도 끝나는 철이고 흔한 고등어도 잘 안 보입니다. 그렇게 흔치는 않은 송어가 제일 좋아보여서 송어를 픽했습니다.


이번주에도 송어 스태이크는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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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진미 별미죠. 바닷가 사는 특권으로 먹는 물미역. 좀 더 있으면 주문진 바닷가에는 떠밀려오는 것을 건저먹기도 합니다만 그건 사실 철이 좀 지난 것이고, 이건 해녀 할머니들이 작업해오신 겁니다. 값도 헐한 편이라 한 아름 사고싶지만 물먹은 미역은 무거워서... 그래도 보냉백 가득 챙겨갑니다.


보냉백을 들고 보니 '내가 미쳤지, 이걸 또 가게까지 어떻게 들고가나' 싶긴 하지만 다음주에는 이 미역으로 국을 끓여낼 생각을 하니 뿌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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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이번주 실험용 재료입니다. 불량식품같이 보일지도 모르지만 의외의 100% 천연성분. 실험 결과가 잘 나오면 알려드릴께요.


탁월한밥맛의 주인공은 맛있는 밥입니다만, 조연인 반찬들도 항상 귀하고 좋은 것들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조연이라지만 다들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구색 갖추기 위해 행인123 같은 찬을 올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음식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관심을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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