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또 선전포고를 했어요.

2026년 6월 2일 (화) | 오늘의 시장 브리핑

by한자루

*이 브리핑은 매일 UTC+7 기준, 전날 뉴욕 장 마감 내용을 담아 발행됩니다.

미국 동부시간 6월 1일 장 마감 기준입니다.


여전히 미국 증시는 이란과의 전쟁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AI와 반도체주들은 이런 눈치 안보고 달리고 있지만요.

오늘 아침에도 이란과의 전쟁 뉴스가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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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까지 막힌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지는 꽤 됐다는걸 이미 알고 있잖아요.

근데 오늘은 달랐어요.

이란이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봉쇄하겠다고 선언했네요.

호르무즈 해협이 페르시아만 원유가 나오는 출구라면,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 운하로 들어가는 입구죠.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약 12%가 이 길을 지나갑니다.

만약 두 해협이 동시에 마비된다면,

단순한 유가 상승을 넘어 글로벌 물류망 전체가 충격을 받게 되요.

실제로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97.79달러까지 치솟았어요.


여기까지는 익숙한 이야기죠.

전쟁이 벌어지면 유가가 오른다.

유가가 오르면 시장은 흔들린다.

문제는 그 다음이인데요.

시장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나스닥은 0.42% 상승했고,

소프트웨어 ETF인 IGV는 5.93% 급등했습니다.

엔비디아는 6.25% 올랐습니다.

원유 시장은 중동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주식 시장은 여전히 AI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같은 날. 같은 세계.

같은 투자자들인데도 말입니다.


지금 그 시장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오늘 종가부터 확인하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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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0.26% (7,599 / 7,600선 코앞)
나스닥 +0.42% (27,086 / 27,000 돌파)
다우 +0.09% (51,078)
10년물 금리 : 4.471% (+1.8bp)
WTI 유가 : 92.16달러 (+5.5%)
브렌트유 : 94.98달러 (+4.2%)


오늘 이야기는 이란 전쟁과 유가이야기에서 시작해요.

1. 홍해까지 막혔어요 — 이번엔 차원이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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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개장 전.

이란 타스님 통신이 이렇게 보도했어요.

이스라엘의 레바논 휴전 위반을 이유로
미국과의 모든 협상 메시지 교환을 종료한다.
다음 단계로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완전 봉쇄를 실행하기로 했다.

지금까지와 다른 점이 있어요.

지금까지는 호르무즈만 문제였어요.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에서 중동 원유가 빠져나오는 길이에요.

근데 바브엘만데브는 달라요.

이 해협은 홍해에서 수에즈 운하로 가는 길목이에요.

유럽으로 가는 모든 해상 물류가 이 길을 지나요.


원유만이 아니에요.

컨테이너선, 자동차, 반도체, 소비재.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12%가 이 좁은 길목을 통과해요.

호르무즈와 바브엘만데브.

두 곳이 동시에 막히면

세계 공급망이 통째로 흔들려요.

그래서 브렌트유가 한때

97.79달러까지 폭등한 거예요.

근데 반전이 나왔어요.


트럼프가 오후 1시 30분에 이렇게 발표했어요.

네타냐후 총리와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
레바논으로 가는 이스라엘 병력은 없을 것이다.
이란과의 협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 한마디에 유가가 고점에서 내려왔어요.

결국 WTI +5.5%, 브렌트유 +4.2% 마감.

근데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매번 같은 생각이 들어요.

트럼프 말 한마디에 유가가 8% 오르고.

트럼프 말 한마디에 유가가 다시 내려오고.

시장이 트럼프의 입을 보고 춤을 추고 있어요.

이게 지속 가능한 구조일까요?

그리고 오늘 트럼프는 더 무서운 말도 했어요.

서두르지 않겠다. 원하는 것을 못 얻으면 다른 방식으로 끝내겠다.

다른 방식이란 아무래도

군사행동을 말하는 것일겁니다.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이 오늘 이렇게 말했어요.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을 가능성이 높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인내심을 잃거나 좌절감을 느껴 다시
테헤란으로 진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쟁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정말 트럼프가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봐요.

트럼프가 절대 전쟁을 확대하기 어려운 숨겨진 이유가 있거든요.


원래라면 트럼프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금 한껏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해요.

건국 250주년 기념식.
월드컵 경기.
지지율 끌어올리기.

이 모든 계획이 전쟁 때문에 완전히 꼬여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전쟁을 다시 확대한다고요?

저는 그렇게까지는 가지 않을 거라고 봐요.

지상군을 다시 투입하면

몇 년짜리 전쟁이 시작돼요.

트럼프가 마가(MAGA)를 외치며 당선된 이유 중에 하나는

'해외에서 벌어지는 남의 나라 전쟁에,

우리 미국인들의 소중한 달러와 혈세를 낭비하지 않겠다.'였거든요.

철저한 비즈니스맨의 관점에서 미국의 이익만 챙기겠다는

그 '가성비 고립주의'가 깨지게 되면 트럼프도 궁지에 몰리게 될겁니다.


저는 이란 합의 가능성을 60%로 낮췄습니다.

지난주 70%에서 10% 내렸어요.

근데 전쟁 재확대 가능성은 10% 미만으로 봐요.

월드컵과 건국 250주년이

트럼프한테 사실상 족쇄예요.

그래서 지금 시장이 버티고 있는 거예요.

"협상이 질질 끌리더라도 전면전으로는 안 간다."는 믿음이거든요.


근데 이제 유가가 올라도

시장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오른다는 게

익숙해지는 것 같아요.


그 이유가 따로 있으니까요.



2. 엔비디아 +6% — 40년 만의 PC 혁명 선언.
image.pngNvidia making consumer PC push with new AI superchip / CBS/AP

대만 컴퓨텍스.

컴퓨텍스가 뭐냐고요?

매년 대만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반도체 전시회예요.

인텔, AMD, 엔비디아 같은 회사들이

신제품을 발표하는 무대예요.

6월1일이 바로 그날이었어요.

젠슨 황 CEO가 무대에 올랐어요.

그리고 이렇게 말했어요.

지금까지 만들어진 PC 칩 중
가장 효율적인 칩을 발표합니다.
이 칩이 수십 년 된 PC들을
AI 시대로 이끌 것입니다.


RTX 스파크

image.pngNVIDIA RTX PRO

노트북과 데스크톱용 AI PC 플랫폼이에요.

그리고 이건 단순한 신제품 발표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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