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시작하는 하루

4장 [현실 속의 서핑] 19화

by아제

허벅지에 올라온 빨간 점은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피부과에 다시 가 봐야만 했다.


이번에는 1주 전에 예약을 해 놓았다.


지난번 주차비 사건 이후 한 달여 만이었다.


그때는 예약 없이 불쑥 찾아갔던 피부과에서 바로 퇴출당했다. 100% 예약제인 줄 누가 알았나. 쇼핑몰 안에 있는 피부과라 온 김에 수제비나 먹고 가자 했다. 그렇게 먹고 기분 좋게 나가는데... 수제비 가격이 9,500원으로 만 원이 안 되는 바람에 주차비 할인을 못 받고 생돈을 냈다. 만 원은 돼야 할인되는 줄 누가 알았나. 주차비 3천 원에 우주의 흐름이 막혔다는 망상에 빠져 긴급 재난 방송을 켰었다.


다시는 그 쇼핑몰을 안 가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주변에서 예약이 되는 피부과가 그곳밖에 없었다.


주차장에 들어서자 에스컬레이터 바로 앞에 주차 자리가 딱 비어 있었다. 오! 좋은 사인.


한 달 만에 내 기운과 흐름이 좋은 방향으로 바뀐 걸까?


예약 환자는 당당하게 피부과 문을 열고 들어섰다.


"이거 모낭염이에요. 여름에 반바지 입고 다니면 더운 날씨에 피부가 쓸려서 염증이 올라온 거예요. 저희 남편도 온몸에 이런 거 잔뜩이에요. 호호."

피부과 의사 선생님이 마치 모기한테 물린 환자에게 얘기하듯 별것 아니라는 표정으로 웃으면서 말했다.


한 달 전부터 신경이 쓰여 2차 시도까지 하며 왔던 게 머쓱해졌다. 혹시라도 레이저 치료를 받으면 1주일 넘게 씻지도 못하나? 하는 고민까지 했었는데.

"그래도 레이저 같은 걸로... 없애야 하는 거 아닌가요? 보기 싫은데..."


"이건 일반 점하고는 달라서... 레이저 치료하면 최소 10회 이상 해야 하고, 깔끔하게 빠진다는 보장도 없어요. 그냥 암것도 하지 말고 놔두세요. 내년 봄 정도 되면 흐려질 거예요."


"...내년 봄에도 흐려지지 않으면 그때 다시 올게요."


진료비 5,600원.

안도했지만 허무했던 3분 진료였다.


"주차 확인은 2시간 해 드립니다."

간호사의 말에 허무함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속으로 "예쓰!"를 외쳤다.

'단돈 5,600원에 2시간 무료 주차라니!'


통쾌했다.


한 달 전 수제비 먹고 생돈 3천 원을 물어내야 했던 억울함에 대한 완벽한 복수였다.

"병원비는 만 원이 안 돼도 주차 할인 다 해주네!"

흥얼거리며 병원을 나왔다.


무료 주차 시간이 많이 남아서 바로 가지 않고 방황했다. 아깝잖냐. 아래층 서점도 가고 괜히 여기저기 기웃거렸다. 간신히 2시간 가까이 채우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오늘은 그냥 나가면 됐다.

굳이 사전 정산할 필요도 없었다.

그럼에도...

뭔가 불안해서 결국 자동 정산기 앞에 다시 서 있었다.


확인했다.


"이번에는 주차비 없네. 흐흐!"


그런데, 쫌생이처럼 정산기에서 확인했다는 흔적을 남기기 싫었다. 도대체 그 흔적을 누가 확인한다고.


눈으로 확인만 하고 정산 단계는 취소했다.


우아하게 무료로 출차했다.

차단기 옆 스크린을 보니 할인 금액이 2시간분, 12,000원이었다.


뿌듯했다.


이제 새로운 날들이 내 눈앞에 펼쳐지려나.






며칠이 지났다.


"아침부터 뒷산에 올라갔다 왔어. 그런데도 운동 갈 시간이 아직 안 됐네?" 핸드폰 너머 여친의 목소리는 이미 한낮이었다.


"전에 같이 갔던 데? 아침부터 뿜뿜이네! 역시 부지런해!" 내 목소리는 이제야 아침을 맞이하는, 잠에서 덜 깬 목소리였다.


"이따 운동 갔다 와서 전화할게!"

"응!"


오후에 잠깐 다시 통화하고 나는 예약이 잡혀 있던 재활의학과로 차를 몰았다.

평생 온몸의 자세가 불량했던 터라, 수십 년째 함께한 등결림이 영 떨어지질 않았다.

최근에는 핸드폰으로 매일 글을 쓰다 보니 등결림이 다시 도졌다.

팔뚝만 한 무거운 소시지가 한쪽 등에 찰싹 붙어 있는 느낌이었다. 영 갑갑하고 불편했다.


운전 중에 여친에게 다시 전화를 걸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병원에 도착하려면 아직 20여 분 남아 있었다.


평상시에는 잘 안 하던 행동이었다. 이미 통화를 몇 번 했으니 이럴 땐 저녁때 통화하는 게 자연스러웠다.


'어제 내 글에 대한 코멘트, 정식으로 고맙다고 말을 해라!'는 목소리가 내 안에서 들렸던 것이다.


재미있고 잘 읽힌다고 했다. 하지만 어떤 곳은 그냥 아재 개그 같다는 말에 살짝 상처를 받았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여친 말이 맞았다. 쓰면서 나 혼자 빵 터졌을 뿐이었다. 읽는 사람들은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다.


읽는 사람들이 맞는 거지, 쓰는 사람이 맞나?

쓰는 사람이 맞다고 우기면 진짜 똥폼 잡는 거였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이게 왜 안 웃겨? 웃겨야지!' 하면서 은근히 똥폼을 잡고 있었다. 천만다행으로 여친 앞에서는 "ㄸ"자의 흔적도 보이지 않게 잘 대처했다. 표정까지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정신 차리고 여친 코멘트를 반영해서 밤새 수정을 했다.

그러고 나서야 마음이 개운해졌다. 여친의 솔직한 코멘트가 따갑지만 따뜻한 햇살처럼 느껴졌다.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게 당연했다. 여친이고 남친이고를 떠나, 아무도 모르는 예비 작가의 글을 진심으로 읽고 코멘트까지 해 준 것 아닌가?


"근데, 지금 전화하라고?" 운전석에 앉은 채 혼잣말을 시작했다.


응, 지금! 바로! 2시 22분이네? 숫자도 뭔가 의미가 있는 것 같지 않아?


"일정 있어서 나갈 준비 중일 텐데?... 알았다고! 전화하겠다고!"


"띠리링."


"응, 지금 나가려고 준비 중이야."


"실은 어제..."


진짜 고마웠다고 얘기를 전했다.

쑥스러움과 뻘쭘함을 이겨내고 직구로 말했다.

새삼 뭘 그러냔다.

이것저것 다른 수다를 떨다 전화를 끊었다.


치료를 받고 나오는데, 왠지 계속 찝찝했다.

2시 22분이 신비의 숫자였다고?

개뿔같이 느껴졌다.


여친과 뭔가 더 얘기를 나눠야 한다는 은근한 압박이 느껴졌다. 뭔지는 몰랐다.


다시 전화를 했다.

거듭 말하지만, 이건 평소의 내가 하는 행동이 절대 아니었다.


"응..." 낮고 무거운 목소리였다.


"어디야?"


"일 때문에 사람 만나고 있어."


"알았어, 이따 통화해."


급하게 전화를 끊고는 여전히 찝찝했다.

뭐가 마음에 걸리는 거지? 일 때문에 바쁜 거잖아.


여친에게 집착하며 쫓아다니는 찌질이 같았다. 오래전에 다 졸업한 모드인데.


집에 가는 길에 대형서점에 들렀다.

등결림 병원을 다녀올 때면 늘 가는 루틴이었다.


매대를 휘휘 둘러보다가, 최근에는 별 관심도 없던 ‘심리학 베스트’ 매대 앞에 딱 멈춰 섰다.


힘든 마음을 극복하는 법, 뇌과학으로 힘든 마음을 극복하는 법 등 "힘든 마음"에 관한 바카라들이 가득했다. 콕 집어서 "불안"에 관련된 바카라들도 줄지어 매대 위에 누워 있었다.


《불안하게 태어난 사람들》

《자신의 불안과 싸우지 말 것》

《불안한 날에 니체를 읽는다》

...


"사람들이 많이 불안한가 보네. 이런 바카라들이 많은 걸 보면."


당연히 나도 예외가 아니었다. 불안이 날개라면 나는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천사들 중에서 대천사급 자리를 딱 꿰차고 있었을 거였다.


그때 한 권에 시선이 확 꽂혔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불안했고 다르게 외로웠다》는 바카라이었다. 내 손은 벌써 바카라을 펼쳐 내용을 뒤적이고 있었다. 남녀관계에 관한 심리학적 분석이었다. 마음속 깊이 숨겨 둔 불안이 연애를 어떻게 망쳐 놓는지에 관한 바카라이었다.


"오늘 뭔가 불안하네? 뭐지? 딱히 그럴 일은 없는데?" 그럼에도 마음이 으슬으슬했다.


결국 그 바카라을 샀다. 집으로 오는 내내 불안한 마음에 대해 계속 곱씹고 있었다.


불안이 날개라면 진짜 좋겠다. 그러나 내 불안은 날개는커녕 한없이 물속으로 잡아당기는 물귀신이었다. 최근에는 불안의 쳇바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나름 밝고 희망차게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앗!?


'혹시?... 먹고사는 걱정과 불안의 쳇바퀴를 돌다 간신히 뭍으로 기어 나왔더니... 이제는 그전까지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던 것들까지 헤집기 시작하는 건가?'

물귀신이 다시 불안 속으로 잡아끄는 바람에 생각은 바로 흩어졌다.


물귀신과 사투를 벌이면서도 정신줄을 놓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썼다. 여친과 나의 관계를 이렇게도 뒤집어 보고 저렇게도 뒤집어 보고 360도 돌려봤는데도, 특별히 문제가 될 게 안 보였다. 그냥 나의 지나치게 예민한 병...


"으악! 끼이이익!" 갑자기 옆차선에서 차가 끼어드는 바람에 브레이크를 있는 힘껏 밟았다.


"휴우... 정말 큰일 날 뻔했네." 쭈뼛 솟았던 신경을 진정시키며 숨을 돌리려는데,


"탁!" 뭔가가 뒤통수를 때렸다.

물씬 풍기는 찝찝한 고무신 냄새가 코를 찔렀다.

당연히 하느님이었다.


"또! 이런 순간에 나타나세요?!"

"넌 정신을 어디다 두고 운전을 하냐? 그딴 씨잘데기 없는 생각들은 집에 가서 하라고. 찌질한 놈아!"


"이게 왜 찌질한 생각이에요?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고민이잖아요!"

"보통 찌질도 아니고 찌질 곱빼기 생각이더만!"

"뭐가 또 곱빼기까지 돼요?"


"처음부터 끝까지 제 생각만 하던데? 그게 찌질 곱빼기가 아님 뭐냐? 요리는 안 먹고 단무지만 죄다 주워 먹고 있던데? 아, 단무지! 푸하하핫!"

단무지 얘기를 하니까 혼자 또 웃겨 죽겠나 보다. 갑자기 낄낄대다가 온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웃어제꼈다. 웃다가 조수석 뒤로 넘어가 자빠질 뻔했다.


"아니라고요! 저에 대한 생각이 아니라 둘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요! 둘의 관계!"


"천하의 거짓말이다."


"그게 왜 거짓말이에요?"


"둘의 관계? 나참, 어이가 없구나. 오늘 뭔가 찝찝하다는 네 마음에만 휘둘리고 있는데, 그게 왜 둘의 관계에 대한 생각이냐? 그저 제 마음 불편한 생각만 넋 놓고 하는 거지?"


"그야... 혹시 제가 뭘 잘못했나... 반성을..."


"거짓말! 넌 오늘 네 여친이 왜 아침부터 뒷산에 올라갔다 왔는지 물어나 봤냐?"


"네...?"


머릿속에서 쿠궁! 하고 천둥이 쳤다.

'그래, 갑자기 왜?'


어제 일이 떠올랐다. 여친과 함께 여친 엄마가 계신 병원을 다녀왔다.

나는 여친 후배 A와 카페에서 기다렸고 병원에는 여친 혼자 들어갔다 왔다.


"엄마가 예전 같지 않으셔... 나이도 더 들어 보이고 정신도 더 흐려진 것 같고..."

여친 표정이 좋지 않았다.


워낙 밝은 성격의 여친은 잠깐 어두워지나 싶더니 어느새 다시 평상시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래도 병원에서 돌아와서는 살짝 두통이 있다고 했고, 지쳐서 낮잠도 잤다.

나는 여친 옆에서도 계속 내 글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하느라 정신이 딴 데 가 있었다.


"아!... 표를 안 낸 것뿐이었구나... 이걸 어째..."


"탁!"


"아, 아파요!"


"아프라고 때리지 인마. 기분 좋으라고 때리겠냐? 너는 좀 많이 맞아야 한다, 이놈아. 사내 새끼가 돼가지고는..."


"탁! 탁!"


"네 여친이 대장부다, 이 찌질한 놈아!"


처맞으면서도 할 말이 없었다.


"이건 뭐 내가 나설 만큼 딱히 어려운 문제도 아니네."


"탁! 탁!"


"이놈만 처맞아서 정신 차리면 되는 일이여!"


"으...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으윽! 아파욧"


"정신줄을 놓은 시키가 무슨 호랭이 타령이냐! 크크... 진작에 다 잡혀 먹었구먼!"


하느님이 양손으로 내 머리에 고무신 드럼을 치기 시작했다.

"탁! 타닥! 탁! 타닥! 탁! 타닥! 탁! 타닥!"


"악! 다음 주에 다시 그 병원에 가기로 했으니... 그때는 저도 같이 들어가서... 아얏!... 어머님 상태도 좀 살펴보고... 그전에 여친 위로도... 으윽! 그만 좀 때려요!"


고속도로에서 운전 중인데... 인디언밥 게임에 져서 덩치 대여섯 명에게 흠씬 얻어맞는 상황 같았다. 사방에서 날아오는 고무신짝을 피하랴, 그 틈으로 앞을 보며 운전하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맞아 죽거나 차사고가 나서 죽기 직전이었다. 살자! 살아야 한다. 살아남아서 여친에게 얘기해야 한다!


"미안해! 내가 잘할게! 아얏! 어, 엇, 저 차! 어, 어! 끼어들지 마라고! 빵! 빵! 자기야, 내가... 아얏!"


다행히 살아서 집에 왔다.

완전히 녹초가 돼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기분 전환을 위해 사 온 치킨은 포장지째 그대로 식탁 위에 놓여 있었다.


"드르륵!" 핸드폰이 떨렸다. 여친이었다.


"일 끝났어?" 최대한 명랑하고 씩씩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응, 이제 집에 가는 중이야." 여친의 목소리는 여전히 밝았다.


"오늘도 고생했어!... 근데... 오늘 갑자기 뒷산에는 왜 간 거야?" 물어봐야만 했다.


"아까 아침에? 내가 요새 운동 다니잖아. 근데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서 체육관이 문을 열려면 한참 멀었더라고? 아침에 뭐 할 일이 있어야지? 그래서 시간 때우려고 간 건데? 체육관이 뒷산 바로 밑이거든."


"그냥... 시간이 남아서?"


"응. 알잖아. 집에 가만히 못 있는 거. 나 오늘 체육관에서 줄넘기 200개 했다? 며칠 전에는 몇십 개도 제대로 못했는데. 신나! 내년에는 마라톤 대회에도 나갈 거야! 엄청 재밌을 것 같아!"

분명 저녁때인데 여친의 목소리와 함께 지고 있던 해가 다시 솟고 있었다.


맞다. 나는 머릿속 폭풍을 매일 글로 쏟아내야 사는 사람이고, 여친은 매일 몸을 움직여야 사는 사람이다. 나는 차 안에서 우주의 숫자까지 해석하고 있었고, 여친은 그냥 체육관 문 열 때까지 뒷산에 갔다 온 거였다.


"퍽!"


"악! 또 왜요!"


"물어보랬지, 혼자 결론 내리랬냐! 앗따 망상증! 크크!!"


"퍽! 퍽!"


"근데 왜 이렇게 아파! 으악!"


고무신이 아니었다. 노란 무언가가 눈앞을 스치더니 뒤통수를 후려쳤다.


"망상증엔 몽둥이가 약이다!"

팔뚝만 한, 썰지 않은 단무지 방망이였다.


단무지만 처먹으며 노란 쳇바퀴를 돌던 물소가 떠올랐다. 다시는 그 물소를 만나고 싶지 않다고 몇 번이나 다짐했던가.


"단무지 맛에 빠진 놈에겐 단무지 방망이가 특효약이다, 이놈아! 흐흐!!"


"퍽! 퍽! 퍼어억!"


"으악! 내가... 단무지에 또 빠지면... 윽! 사람이 아니라... 물소다... 물소!! 악! 그만!... 살려주세요, 미스터 하으느어님!!"



며칠 뒤.


하루 종일 글만 쓰다 바람이라도 쐬러 나가려던 참이었다.


“디리릭.”

휴대폰에 메시지가 떴다.


한동안 연락이 없던 이름이었다.



※ 주차비 사건과 물소ㆍ단무지의 이전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1장 [창세기] 3화 <무지의 쳇바퀴>를 읽어 보세요.





[다음 화 예고]


<반가운 호출>

4장 [현실 속의 서핑] 20화


“뭐 하세요! 우리 모여 있어요. 얼른 나오세요!”

뜬금없이 날아든 후배의 메시지.


한걸음에 달려간 새가슴.

십여 년 만의 반가운 호출.


그 시절 이야기가 하나둘 쏟아지고,
까맣게 잊었던 자신의 모습도 등장한다.


새가슴은 그날,

어떤 자신을 다시 마주하게 될까?


10월 21일(수)에 발행되는

20화〈반가운 호출〉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