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질문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끝난 모습'입니다
실무 AI 활용 · 2편 (무료 · 관점 전환)
AI를 잘 쓰는 사람은
프롬프트보다 먼저 이것을 정한다
— 좋은 질문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끝난 모습'입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 어떤 길을 택해도 상관없다." —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업무 효율 10배 프롬프트 모음'이라는 글을 저장해 둔 적이 있으실 겁니다.
보고서용, 이메일용, 회의록용, 기획서용. 카테고리까지 잘 나뉘어 있었습니다. 언젠가 쓰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일이 닥치면 그 파일을 열지 않습니다. 열어도 지금 상황에 맞는 것이 없습니다. 결국 한 줄을 대충 입력하고, 대충 나온 결과를 붙잡고 씨름합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좋은 프롬프트가 200개나 있는데 왜 결과는 늘 비슷할까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프롬프트는 길을 알려주는 도구입니다. 그런데 도착지를 정하지 않았습니다.
AI 결과가 흔들리는 이유는 프롬프트가 나빠서가 아닙니다. '무엇을 받으면 끝인가'를 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도착지가 없으면 어떤 길도 맞는 길이 되지 못합니다.
AI를 잘 쓰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입력창을 열기 전에 이미 머릿속에 결과물이 있습니다. 몇 쪽짜리인지, 누가 받는지, 받고 나서 무엇을 하는지까지.
반대로 결과가 들쭉날쭉한 사람들은 입력창을 열고 나서 생각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AI가 대신 방향을 정하고, 그 방향은 대개 '가장 무난한 평균'입니다.
네 번째 행이 결정적입니다. 완성 기준이 없으면 결과물을 평가할 방법이 없습니다.
'좋은 것 같은데 뭔가 아닌 것 같다'는 막연한 느낌만 남습니다.
거창할 필요 없습니다. 입력하기 전 30초 동안 세 가지만 스스로에게 물으십시오.
세 번째 질문이 가장 중요하면서 가장 자주 빠집니다. '잘 쓴 안내문'은 기준이 아닙니다.
'질문 없이 따라 할 수 있는 안내문'이 기준입니다. 이 차이가 결과물을 바꿉니다.
좋은 결과물이란 잘 쓴 문서가 아닙니다. 받는 사람이 다음 행동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문서입니다. 그 행동을 먼저 정하십시오.
1편에서 배경·목적·독자·자료·형식의 다섯 칸을 채웠습니다. 2편에서는 그 위에 '완성 기준' 다섯 칸을 더합니다. 이 표가 채워지면 프롬프트는 거의 자동으로 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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