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가까워지는 중 by. 윤슬살롱™
아침마다 커피 한 잔을 들고
같은 자리에 앉았다.
어떤 날은 한 문장이 금방 써졌고,
어떤 날은 커서만 조용히 깜빡였다.
그래도 다음 날이면
다시 같은 자리에 앉았다.
계절은 몇 번 바뀌었고,
창밖 풍경도 조금씩 달라졌다.
그 사이 처음 보는 이름들이 하나둘 늘어났고,
가끔은 오늘 글 좋았어요.
짧은 한마디가
하루를 오래 따뜻하게 만들었다.
신기하게도
글을 쓰고 있었는데,
조금씩 사람이 쌓이고 있었다.
벌써 1년.
처음에는 한 편의 글을 오래 남기고 싶었다.
그런데 돌아보니,
오래 남은 건 글만이 아니었다.
짧은 안부도,
익숙해진 이름도,
다시 찾아와 준 오늘도.
오늘도
커피가 조금 식을 때까지
한 편을 더 써본다.
언젠가
이 문장도
누군가의 하루에
조용히 오래 머물기를.
Light, Keep G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