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새벽

by기백

새벽,

집을 나섰더니


똑

똑

똑

우산없는

머리위로

얌전히 노크한다

가을비가


바스락

바스락

으스러져야할

낙엽이


사르락

사르락

신발에

붙는다


그래도

폭풍우 아닌,

얌전한 비가 고맙다


솜이불 아니어도,

발밑을 덮어주는

낙엽이 고맙다.


가을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