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것들 사이에서 계속 뻗어가는 삶
높고 검은 하늘 아래서 나의 육체는 바깥을 내다본다.
시간의 사이
빛으로 불 밝혀진 거리에 수 놓인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간 손길, 그 무게, 새로운 나무 향기가 나는 도시의 밤에 누군가의 소식이 닿았던 바로 그날처럼, 끝없이 흐르는 강 옆으로 쓰러지고 끝없는 바다로 흘러가는데 그리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은 모양이다.
달력의 숫자가 바뀌어 갈 때마다, 나무의 잎들과 꽃들의 모양은 바뀌고, 나무들의 왕관에 하나같이 걸린 나의 삶은 지고, 끝없는 지구로 부서져 내려, 내 발아래 모든 곳에 누군가의 발자국을 지나, 또 다른 하나의 지구를 내려다본다.
깊은 밤 모든 쓰러진 자들을 지나, 부서지고 다시 태어난 자들을 지나 다가오는 끝없는 서늘한 바람이 창문 유리를 노크한다. 다섯 면의 벽돌 벽이 나를 감싸고 있지만, 두 개의 창문으로 스며드는 벽의 상단으로 스며드는 문자들은 예술이 될 수 없는 언어들이어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조차 되질 않는다.
닫힌 문 위로 가로질러 새겨지는 문자들을 시간의 친구라고 부르기에는 나의 심장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았고, 하늘색 분필로 그린 별표와 거리를 조금 더 올려다보면 보이는 작게만 보이는 산 하나가 나의 얼굴을 흔들어대며 윽박지른다.
말이나 행동을 통해 의식적으로 생각을 내뱉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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