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고 착각했다

by시월의감촉



글을 쓴다고 착각했다

글은 쓰여지는 것이었다



비장하게 펜을 손에 쥐고

자음과 모음으로 뭉쳐본다 한들



지적 허영을 채워보고자

문장 한 줄 적어본다 한들



쓰여지는 글의 자유와

능동적인 사유의 관대함,



그 실존하는 에너지를

이겨낼 방도가 없다



적어도 내게는 없었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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