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나는 갈 곳을 잃어버렸다

믿었던 것들이 무너지던 날들- 상처#1

bybloom

- 기억#6

심장이 너무 크게 뛰어서 방 안에서도 들릴 것 같았다.


아버지의 목소리도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새어 나온다.

그 소리에 못 본 척 집에서 나와야 한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몸이 굳어 움직이지 않았다.


낮 시간의 집 안에서, 학교에 있어야 할 시간에, 병원에 있어야 할 시간에.

아. 퇴원을 완전히 하신 건가. 그렇다면 회사에 있어야 할 시간에.

그리고 그 옆에는 처음 듣는 여자 목소리가 있었다.

나는 그 순간 이상하게 화가 먼저 나지 않았다.

무서웠다.


집 안에 내가 들어와서는 안 될 세계가 생긴 것 같았다.

아버지가 수술을 하고 돌아온 뒤부터 집은 조용해졌는데,

그 조용함 안에 이상한 비밀들까지 같이 들어와 있었던 걸까.

방 안에서는 계속 웃음소리가 났다.


"호호호.. 오빠, 그만해. 누가 오면 어떻게 해~"

"이 시간에 누가 온다 그래~"


나는 발소리조차 들킬까 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방문 앞에 얼어붙은 듯 서 있었다. 그리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엄마도 알고 있는 걸까.’

그 생각이 드는 순간, 배가 다시 아파왔다.


‘아. 맞다.’

천천히 양말 신은 발로 스케이트를 타듯 밀고 밀어 현관문 쪽으로 향했다.

조용히 신발을 구겨 신고 까치발을 하여 최대한 숨을 죽이고 나오려는데,

낯선 반짝거리는 뾰족구두. 왜 그 구두를 나는 들어올 때 보지 못했을까.

잠시 몸이 멈춰졌다.


다시 학교 가방을 메고 숨죽여 현관문을 닫고 나서야 참았던 숨을 몰아쉬었다.

차마 속옷조차 갈아입지 못한 채 엄마 학교로 향했다.

초등학교는 수업이 모두 종료되어 학교가 조용했다.

교무실로 향했다.


“어떻게 왔니?”

“혹시... 양은숙 선생님 계세요?”

“글쎄. 선생님 교실에 계시려나? 미술실에 계시려나? 근데 왜?”

“아... 아니에요. 제가 교실로 가볼게요.”

“너 혹시 양은숙 선생님 딸이니?”

“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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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사는 법보다 행복하게 사는 법을 찾고 싶어 용기를 내어 나의 꿈을 다시 꺼내봅니다. 조금 늦은 봄이지만 언젠가 꽃을 피우기 위해 오늘도 꿈을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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