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오후에도 축제는 벌어진다
-와카타케 치사코

by라라



[저자]

#와카타케 치사코

55세에 소설 강좌에 다니기 시작함.

8년에 걸쳐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를 집필.

2017년 63세에 가와데쇼보 출판사 주최 신인상 문예상을 수상하며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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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다는 것이 초라하고 재미없어 보여도 괜찮냐고, 작가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그리고 이내 답한다. 그래도 괜찮다고, 오히려 앞으로의 노후가 기대된다고.

-와카타케 치사코는 남편의 죽음 이후, 삶이 무너지는 자리에서 뜻밖에도 글쓰기라는 소명을 발견한 작가다. 이 바카라은 그 여정의 기록이다. 상실, 고독, 몸의 쇠약함,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삶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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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라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걸린 문장은 이것이었다.

"가장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직접 겪은 뒤로 내게는 이제 두려운 것이 없어졌습니다."

슬픔이 사람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단단하게 세울 수도 있다는 것. 그 역설이 이 바카라의 핵심이다.

-작가는 화려한 언어로 독자를 설득하려 하지 않는다. 발이 차갑게 굳어가는 몸, 2~3년 뒤의 자신조차 그려지지 않는 막막함, 집 안에 틀어박혀 지내던 날들을 담담하게 털어놓는다. 그 솔직함이 오히려 위로가 된다. 대단한 각오나 의지보다, 그저 "한 번 더 해보자, 나 자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만" 이라는 조용한 다짐이 더 오래 남는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노래를 해도 좋고, 뒹굴어도 괜찮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어도 괜찮다.

어깨까지 깊게 숨을 들이쉬는 시간.

그 시간이 있다면

사람의 가능성을 점점 넓혀 줄 테니까. P72"






-나이 듦을 '결산'이라 표현하면서도, 작가는 결코 마무리를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제부터라고 한다. 젊고 번뜩이는 재능 대신, 경험이라는 시간이 쌓여야 비로소 쓸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그 말이 나이와 무관하게, 무언가를 너무 늦었다고 포기해 온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든 조용히 가닿을 것 같았다.

-읽고 나면 거창한 감동보다는 잔잔한 안도감이 남는다. 삶의 오후쯤 되어도, 멍하니 공상하며 지내도 괜찮고, 혼자여도 괜찮고, 천천히 늙어가도 괜찮다는 것. 축제는 요란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지금 여기, 살아있다는 감각 안에서도 충분히 벌어지고 있으니까.





#인생의 오후에도 축제는 벌어진다 #와카타케 치사코 #부키 출판사

#에세이 추천 #권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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