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몸과 마음의 휴식 며칠 째 인지 모른다. 도통 나갈 기미가 없는 짓궂은 녀석은 변덕스런 날씨처럼 제멋대로 날뛴다. 그만 좀 쉬라고 보채기라도 하듯 몽롱한 기분 저릿한 온몸을 침대 아래로 끌고 들어간다. 열 일은 제쳐두고 너란 녀석에게 등 떠밀려 꿈속을 헤매다 보면 나는 어느새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오른다. 괴롭히러 온 줄 알았더니 단비 같은 휴식을 선물하고 가뿐히 떠나버리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