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아니라 몸을 읽어라

롱블랙을 읽고 | 현대자동차그룹 UX스튜디오 서울 : 고객을 읽으려면 '

byBella

출처: 롱블랙 (2026.08.03) — 고효정·박지희·양주리·조민영 (현대자동차그룹 UX전략팀 연구원), 조승연 (스토리텔링 작가·유튜버)


이 글은 누구를 향하고 있나


목적


현대자동차그룹이 강남대로에 UX스튜디오 서울을 열고, 고객의 진짜 속마음을 읽는 방식을 완전히 바꾼 과정을 해부한다. '왜?' 대신 '로망'을 묻고, 말 대신 몸을 관찰하는 리서치 방법론을 통해, 고객 인사이트가 어디서 나오는지 근본부터 다시 묻는다.


설득 대상


마케터/기획자: 인사이트라는 단어를 쓰지만, 그게 어디서 오는지 설명하지 못하는 사람UX/서비스 디자이너: 사용자 인터뷰를 해도 항상 예상 가능한 답만 돌아온다고 느끼는 사람브랜드 매니저: 고객을 성별과 연령대 이상으로 세분화하고 싶은데 언어가 없는 사람스타트업 창업자·PM: 제품을 만들면서 진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확신이 없는 사람


마케팅·기획에서의 접점


"고객을 이해한다"는 말의 의미가 설문지와 NPS 점수를 벗어나야 할 때가 왔다. 이 기사는 그 다음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가슴에 꽂히는 문장들


"인간한테 가장 중요한 UX는 대화입니다. 그중 최악의 UX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이에요." — 조승연 작가

→ 인사이트를 원한다면, 질문 방법부터 다시 설계해야 한다.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불편함, 깨닫지 못했던 불편함을 끌어내야 인사이트입니다. 이를 위해선 자동차에 관한 질문보다 삶에 관한 질문을 던져야 해요." — 박지희 UX전략팀 연구원

→ 제품이 아니라 삶을 질문할 때, 고객이 자신도 몰랐던 불편을 말하기 시작한다.


"날것의 데이터는 사람의 말이 아닌 몸에 있었습니다. 가령, 운전자의 눈이 도로에서 몇 초 이상 시선을 뺏기는지, 고개가 얼마나 흔들리고 눈동자가 얼마나 흔들리는지 0.01초 단위로 생체 데이터를 모았죠." — 조민영 UX전략팀 연구원

→ 고객이 할 수 없는 말을, 그들의 몸은 이미 하고 있다.


이 말을 믿어도 될까


인터뷰이 신뢰도


조승연 작가 (유튜브 '조승연의 탐구생활' 195만 구독자):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과 진화심리학을 오가는 스토리텔링 전문가. 소비자 행동의 무의식적 동기를 설명하는 탁월한 해석 능력을 가졌다.


양주리 UX전략팀 바카라임연구원: UX스튜디오 서울 운영의 현장 바카라임자. 구체적인 리서치 수치(서너 시간 내 250명 응답, 리서치 크루 2000명)를 직접 제시한다.


박지희·조민영·고효정 UX전략팀 연구원: 더 뉴 그랜저, 아이오닉9의 실제 UX 개선에 참여한 연구원들. 검증 가능한 제품 변화 사례를 근거로 한다.


외부 출처: 진화심리학 연구 (공작새 이론) / 영국 모노클 잡지 사례

신뢰할 수 있는 부분: 에어컨 오토 버튼 위치 개선, 슬림 디스플레이, 스위블 시트 — 실제 출시된 차량에서 확인 가능한 구체적 사례들.

주의가 필요한 부분: 이 노트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브랜디드 콘텐츠다. 자사 제품의 성공 스토리 위주로 서술되어 있으며, 실패 사례나 방법론의 한계는 다루지 않는다.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것들


① '왜?'를 '로망'과 '부러움'으로 바꿔라


"이 제품을 왜 사용하세요?" 대신 "이 제품이 나오는 영화가 있다면 어떤 장면일까요?""뭘 원하세요?" 대신 "어떤 사람의 삶이 제일 부러우세요?"직접적인 질문은 슬롯적으로 수용 가능한 답을 낳는다. 우회적인 이야기 질문이 진짜 욕망을 꺼낸다.

→ 고객이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욕망은, 이야기 형식으로만 드러난다.


② 리서치 환경 자체가 첫 번째 혁신이다


별도 리서치 행사 전에, 이미 내 고객이 모이는 접점을 찾는다.커뮤니티, 팝업, 매장 방문자, 뉴스레터 구독자 — 이미 와 있는 사람들이 최고의 리서치 크루가 될 수 있다.

→ 거리를 줄이면 규모가 생긴다. 오전에 질문이 생기면 오후에 답이 나와야 한다.


③ 말보다 행동을 관찰하라


사용 화면 녹화, 클릭 히트맵, 체류 시간 — 고객이 인식하지 못하는 무의식 행동이 데이터로 남는다."왜 이 기능을 안 쓰냐"고 묻는 대신, 실제로 어떻게 쓰는지 관찰하라.

→ 인터뷰보다 관찰이 더 정직한 진실을 말한다. 에어컨 버튼 하나의 위치가 기능 사용률을 결정한다.


균열이 생기는 지점


① 브랜디드 콘텐츠의 맹점: 이 노트는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했다. 성공 사례만 담긴 서사는 방법론의 전체 그림이 아니다.

② 로망도 꾸며낸다: 조승연 작가 스스로 "로망조차 슬롯적으로 연출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로망 질문법도 완벽하지 않다.

③ 대기업 리소스 편향: 강남 한복판에 오픈 스튜디오를 열고 리서치 크루 2000명을 운영하는 것은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 그대로 복제할 수 없는 규모다.

④ ROI 증명의 어려움: "좋은 느낌에 투자하라"는 메시지는 설득력 있지만, 수치화할 수 없는 UX 개선에 예산을 배정받으려면 다른 논리가 필요하다.


더 파고들고 싶다면


조승연의 탐구생활 (YouTube) — 조승연 작가의 문화 인류학적 스토리텔링 콘텐츠, UX와 인간 욕망의 교차점을 다룬 에피소드들IDEO 디자인 씽킹 방법론 — "관찰 → 공감 → 정의 → 아이데이션" 프로세스의 원전『관찰의 기술』 얀 칩체이스 — 글로벌 현장 리서치의 바이블, 필드에서 무의식을 읽는 법현대자동차그룹 UX스튜디오 서울 (서울 강남) — 직접 방문 후 리서치 크루로 등록 가능한 오픈 공간


비슷한 사례들


국내: 배달의민족 (배달 현장 관찰로 UX 개선) / 토스 (고객 여정 관찰 기반 UI 단순화) / 올리브영 (매장 내 행동 데이터로 진열 최적화)

해외: IDEO (관찰 기반 디자인 씽킹 선구자) / Airbnb 창업팀 (직접 집주인 집을 방문해 리서치한 초기 사례)


낯선 단어 해설


UX (User Experience):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전 과정에서 사용자가 느끼는 총체적인 경험. 편리함을 넘어, 감정적으로 어떤 느낌을 주는지까지 포함한다.


문화적 별자리 (Cultural Constellation): 조승연 작가가 제안한 개념. 비슷한 취향(음악, 영화, 패션)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하나의 별자리처럼 묶이며, 이를 통해 소비자를 인구통계 이상으로 유형화할 수 있다.


리서치 크루: 현대자동차그룹 UX스튜디오 서울에 15가지 항목을 등록하고 언제든 리서치에 참여 가능한 자발적 고객 조사원 그룹. 2026년 7월 기준 약 2000명.


스위블 시트 (Swivel Seat): 차량 정차 시 좌석을 회전해 서로 마주 볼 수 있는 기능. 아이오닉9에 탑재됐으며, 가족 친화적 라이프스타일 연구에서 도출된 UX 설계의 결과다.


생체신호 데이터: 운전 중 눈동자 움직임, 고개 떨림 등을 0.01초 단위로 수집한 데이터. 말로 표현되지 않는 무의식적 반응을 담아, 인터뷰로는 알 수 없는 진실을 드러낸다.


독자들의 반응


많이 스크랩된 문장


"그 사람의 로망에 대해 질문하세요." — 조승연 작가

→ '로망'이라는 단어가 UX 리서치의 언어로 쓰인다는 발상 자체가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좋은 UX는 사람마다 다르고, 합리적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어떤 감성을 줄지 숫자로 결정할 순 없어요." — 조승연 작가

→ 수치화 불가능한 것을 설계해야 한다는 역설이, 많은 기획자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독자 댓글에서 건진 것들


이 노트는 현대자동차그룹 브랜디드 콘텐츠로 일반 노트 대비 댓글이 적어(1개), 독자 반응 데이터가 제한적이다. 단, 커피챗 참석자들의 그룹 디스커션 결론이 댓글을 대신한다.늘 외부 고객만 찾아다녔는데, 먼저 살펴야 할 건 같이 일하는 동료일지도 모르겠다는 반응 — 리서치 방법론이 내부 커뮤니케이션으로 즉시 확장된 인상적인 현장 적용 사례.

월, 화, 수, 목,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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