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 1편: 수능 실패담
지난 글을 마지막으로 저의 실패담 본편은 끝났습니다. 여행, 인간관계, 온라인 게임, 투자에서의 실패담을 각각 5개씩 다루었는데요. 아직 다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네 가지 카테고리에 들어가지 못한 두 가지 이야기를 번외로 할 거거든요. 이번 글이 그 번외 1편입니다. 소제목에서 보이는 것처럼 수능 실패담이에요.
제가 당연히 잘하는 분야이자 무조건 기본 점수를 먹어준다고 생각했던 영역에서 거하게 말아먹은 후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다룹니다.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맞이한 동공지진의 순간이었다고나 할까요.
요즘의 수능 과목은 어떠한가- 싶어 검색해 보니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슬롯/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구성된다고 하네요? 제가 보던 때는 국어영역 대신 언어영역이라고 불렀어요.
제가 수능을 보던 날은 꽤 따뜻했는데, 고사장에 들어서니 난방을 굉장히 세게 하고 있더라고요. 밖이 따뜻하니 난방을 덜 할 것으로 예상하고, 실내에서 추울까 봐 두껍게 차려입고 갔던 저로서는 좀 당황했어요. 그 고사장은 제가 처음 가본 학교였는데 난방이 좀 애매하더라고요? 난방 시설과 가까운 곳은 무척 뜨겁고, 먼 곳은 좀 추웠어요. 저는 그 뜨거운 열기가 제법 잘 느껴지는 자리였습니다. 그 와중에 춥다고 창문을 열지 않으니 실내 공기가 좀 답답하고 탁했어요.
난방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지만, 사실 시험 치르기 몇 분 전부터 머리가 좀 띵하다고 느꼈습니다. 이거 잘 볼 수 있을까? 싶기도 했고요. 아니나 다를까, 첫 교시 언어영역이 시작되고 듣기 평가를 하는데 이상하게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웅얼웅얼하는 듯했는데, 스피커가 문제인지 제 머리가 문제인지 모르겠더군요. 듣기 평가에서 꼬였다고 생각하니 그 뒤 문항도 뭔가 마음이 급했고,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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