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하반기, AI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다

에이전틱 AI 5대 트렌드

by최재철
화면 캡처 2026-07-05 235132.png

2022년 챗GPT가 등장했을 때 사람들이 놀란 지점은 "AI가 사람처럼 말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몇 년간 우리는 AI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받는 방식, 즉 '코파일럿(Copilot)'형 AI에 익숙해졌습니다. 이메일 초안을 써 달라고 하거나, 코드를 대신 짜 달라고 하거나, 여행 일정을 추천받는 식이었죠. 하지만 2026년 하반기 현재, AI 업계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단어는 더 이상 '챗봇'이 아니라 '에이전트(Agent)'입니다.


이 둘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코파일럿이 "옆에서 조언해주는 똑똑한 동료"라면, 에이전트는 "일을 통째로 맡길 수 있는 신입 직원"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학기 시간표 좀 짜줘"라고 했을 때, 코파일럿은 조합 가능한 시간표 몇 개를 표로 보여주는 데 그칩니다. 반면 에이전트는 수강신청 사이트에 접속해 실시간 여석을 확인하고, 캠퍼스 지도를 참고해 이동 동선까지 계산한 뒤, 실제로 신청 버튼을 누르는 것까지 대신 해낼 수 있습니다. 즉 '답을 주는 것'과 '목표를 완수하는 것' 사이의 간극이 빠르게 좁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유행어가 아닙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6년 말까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40%에 특정 작업에 특화된 AI 에이전트가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은행 앱, 사내 인사관리 시스템, 쇼핑몰 등 우리가 매일 쓰는 소프트웨어 안에 '스스로 일을 처리하는 AI'가 기본 사양처럼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무엇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 걸까요? 이 글에서는 2026년 하반기를 관통하는 5가지 핵심 트렌드를 정리해보려 합니다.


에이전틱 AI란 정확히 무엇인가

본격적인 트렌드 설명에 앞서 용어부터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에이전틱 AI(Agentic AI)'란 사람이 매 단계 지시를 내리지 않아도, 스스로 목표를 해석하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며 필요하면 중간 결과를 점검해 계획을 수정하는 AI를 의미합니다. 핵심 능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계획 수립(Planning)'입니다. "다음 주 발표 자료 만들어줘"라는 한 문장을 받으면, 에이전트는 이를 자료 조사, 목차 구성, 슬라이드 제작, 디자인 다듬기 같은 하위 작업으로 스스로 쪼갭니다.


둘째는 '도구 사용(Tool Use)'입니다. 에이전트는 단순히 텍스트만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검색, 파일 읽기·쓰기, 외부 프로그램 실행, 결제 시스템 접근 등 실제 '손발'에 해당하는 도구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자기 점검과 수정(Reflection)'입니다. 처음 세운 계획이 틀렸거나 중간에 오류가 발생하면,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스스로 원인을 파악하고 다른 방법을 시도합니다.


이 세 가지가 결합하면서 AI는 "질문에 답하는 도구"에서 "업무를 완수하는 주체"로 위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 이러한 변화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다섯 가지 트렌드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트렌드 1. '1인 1에이전트' 시대와 관리자가 된 직원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최재철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전) SK(주)C&C R&D AI개발부서 파트장, BC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를 거쳐 20여년차 IT개발자입니다. 그간의 경험을 쉽게 공유드립니다.

258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32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작가의 이전글AI 버블과 닷컴버블, 과연 같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