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이 싫어진 게 아니라, 지쳐버린 것이다.
혹시 이런 적 있으셨나요.
사람이 싫어진 건 아닌데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은 날.
예전에는
별생각 없이 나가던 약속인데
이제는 일정이 잡히는 순간부터
괜히 피곤해지는 날.
만나면 즐거울 걸 압니다.
좋은 사람인 것도 압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나가기 전부터 한숨이 나옵니다.
저는 이 마음이
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콘서트에서 질문을 던지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약속 취소되면
솔직히 조금 안도하는 분?”
웃음이 터집니다.
무기명 투표의 결과론이
90프로 이상입니다
참 재밌죠^^
사람이 싫은 건 아닌데
약속이 취소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왜 그럴까요?
회사에서
하루 종일 사람을 만납니다.
회의를 하고,
거래처와 통화하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적당한 타이밍에 웃고,
분위기를 맞추고,
내 기분보다
상대 반응을 먼저 살핍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왔는데
가족의
“오늘 어땠어?”라는
질문에도
대답할 힘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친구 단톡방도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재미있었던 대화가
어느 순간부터 부담이 됩니다.
읽어야 할 것 같고,
반응해야 할 것 같고,
답이 늦으면 괜히 미안합니다.
그래서 조용히 알림을 꺼둡니다.
그런데 또 묘하게 외롭습니다.
이게 참 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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