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소하게 만드는 덕에 대하여 1>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미덕', '겸손', 그리고 '친절'이라는 이름의 가치들은 과연 진정으로 인간을 고결하게 만드는가, 아니면 반대로 우리의 영혼을 마비시키고 시시하게 만드는가? 차라투스트라는 인간을 작고 시시하게 만드는 이러한 세속적 기준들을 가리켜 ‘왜소하게 만드는 덕’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고 스스로를 극복하려는 위대한 충동을 꺾어버린 채, 안락함과 평준화라는 이름 아래 서로를 닮아가는 대중의 도덕. 그것이 바로 인간을 왜소하게 만드는 덕의 실체입니다. 이 왜소함의 풍경을 마주하기 위해, 차라투스트라는 다시 사람들 곁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굽이굽이 돌고 돌아 다시 그 근원으로 되돌아가는 강을 보라!" 그는 그가 없는 동안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를테면 저들이 보다 위대해졌는지 아니면 보다 왜소해졌는지를 알아내고 싶었던 것이다.
시간은 직선으로 끝없이 뻗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순환의 고리를 그립니다. 산속의 고독 속에서 자신을 단련한 차라투스트라는 과연 그가 떠나 있는 동안 세상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저들이 위버멘쉬를 향해 더 위대해졌는지 아니면 안주하며 한없이 왜소해졌는지를 확인하고자 근원으로 되돌아옵니다. 그러나 그가 목격한 대중의 삶은 여전히 왜소하게 만드는 덕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곳곳에 한층 낮아진 문들이구나.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도 아직은 그 문으로 들어갈 수가 있겠다. 그러나 그러려면 허리를 굽혀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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