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나라에서,상하이 카페 투어1편

O.P.S/캡틴조지/스폿테이블

by안나

상하이는 화려한 도시지만, 그 화려함을 떠받치는 것은 결국 물류예요.

윈난에서도 커피 생두가 생산되지만, 중국에서 소비하는 커피 원두의 상당량은 해외에서 들어와요.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출발한 생두가 긴 항해 끝에 도착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상하이예요.

중국은 누가 뭐래도 차의 나라예요. 하지만 요즘 중국의 커피 문화도 만만치 않아요. 그중에서도 상하이는 커피 경쟁이 유난히 치열한 도시예요. 하루에 카페 하나가 새로 생기고, 또 다른 카페 하나가 문을 닫는다는 말이 과장처럼 들리지 않을 정도예요.

물론 그렇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살아남는 집은 살아남아요. 단순히 커피를 잘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요즘, 가장 치열한 곳이 상하이예요. 카페가 하루에 하나씩 생겼다가 문을 닫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요. 유행은 빠르게 바뀌고, 손님들의 입맛은 까다로워요. 그 와중에도 자기만의 색깔로 살아남는 집들이 있어요.


1. O.P.S. — 커피인가, 한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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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上海市徐汇区太原路177弄1临号

오픈런을 했어요. 줄을 서 있으니 메뉴판부터 보면서 기다리라고 해요. 주문할 메뉴를 미리 정해 놓으라는 뜻이죠. 커피 한 잔 마시러 왔다가 입장 전부터 선택과 집중을 요구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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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도 여름이 아직 퇴근하지 않은 상하이예요. 더위 속에서 줄을 서 있다가 드디어 입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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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다른 메뉴를 주문하고,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구경합니다. 그런데 사용하는 재료가 심상치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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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이며 각종 향료며 이것저것 들어가는 걸 보고 있자니 문득 한약방이 떠올라요. 커피를 만드는 건지, 몸에 좋다는 재료를 모아 탕약을 달이는 건지 알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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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가 나오면 재미있는 제목이 붙은 메뉴 설명서도 함께 줘요. 어떤 재료를 사용했고 어떤 맛을 의도했는지 알려주는 종이예요. 마시기 전에 설명부터 읽어야 하는 커피라니, 이제 커피도 공부하면서 마시는 시대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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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원두 본연의 맛을 즐기는 전통적인 드립 커피보다는 다양한 재료를 조합한 베리에이션 커피가 주력인 곳이에요. 커피의 세계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들러볼 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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