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카4th - LEICA R5
아마 십중팔구는 작고 매끈한 직사각형의 검은 몸체, 한쪽으로 스르륵 치우친 뷰파인더, 그리고 카메라 정면 어딘가에 박힌 작고 빨간 동그라미 로고를 떠올릴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누군가 목에 툭 걸고 나오면, 별다른 설명 없이도 "아, 저 사람은 남다른 취향과 고집을 가진 사람이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그런 라이카 M 시리즈의 전형적인 모습 말이다.
그래서 오늘 소개할 라이카 R5를 처음 마주하면 고개부터 갸우뚱해진다. 우리가 머릿속으로 그리던 그 '멋들어진 라이카'의 얼굴이 전혀 아니기 때문이다.
M만 있던 게 아니야: 슬기로운 라이카 입문법?
R5는 정수리에 커다란 사각형 지붕(펜타프리즘:반사식 거울이 들어간 파인더유닛)이 툭 솟아있고, 오른손으로 묵직하게 움켜쥐어야 하는 수동 SLR(일안반사식)의 형태를 하고 있다. 멀리서 보면 80년대 니콘이나 캐논, 미놀타가 만들었던 투박한 기계식 카메라와 구분이 잘 안 갈 정도다. 만약 정면의 빨간 딱지가 없었다면 누군가는 이것이 라이카인지조차 알아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카메라 커뮤니티나 필카 좀 찍는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SLR(일안반사식) R 시리즈를 두고 늘 이런 이야기가 따라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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