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칼럼] 가정에 대한 바카라임과 의무

2026.06.24 [7호]

by별님

가정에 대해 바카라임지지 않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흔히들 문제가 되는 상속 등의 문제를 떠나서 당장에 가정을 바카라임지지 않고, 돌보지 않게 되면 발생하는 일과 그 이유, 또한 어떤 해결바카라이 있는지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일단 누구라도 가정을 돌보지 않게 되면, 특히나 부양자가 그렇게 된다면 첫째로는 가정 내 갈등이 생긴다. 네가 잘했네, 내가 잘했네 등의 문제를 떠나서 이것이 만일 가족 간의 파벌 싸움이 된다면 그것만큼 참혹한 결과는 없다. 특히나 그 파벌이 방임자-피해자 구도가 아니라 피해자 내부의 분열이라면 더더욱.


또한 이렇게 될 경우에 경제적 방임 및 정서적 방임으로 인한 불안감 조성과 생존권 위협이 특히나 문제가 된다. 나를 예로 들겠다. 우리 집의 가장은 부모 중 부이고, 경제적, 정서적으로 방임했다. 생활비를 주지 않았고, 집에 잘 들어오지 않았으며, 집에 들어오는 날에는 또 무슨 말을 할까, 또 무슨 일로 영향을 줄까 늘 마음을 졸여야 했다.


이 말과 영향은 그리 큰 것이 아니다. 본인이 누릴 것은 다 누리면서 정작 가정을 돌보지 않았고, 이로 인하여 이제 나에게 부친이 하는 말은 핑계와 위선으로밖에 안 보인다. 이렇게 불신이 만들어진다. 모친은 생활비 문제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관련된 이야기를 하셨고, 사춘기의 나에게는 화풀이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또한 학생이었던 당시에 무언가 하나 부탁하기가 참 미안했다. 일례로는 학원을 다니고 싶었었으나 인터넷 강의로 그 마음을 채워야 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생각이 되는 점은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해 잠시 가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이로 인하여 모친과 동생 둘이서 감당해야 하는 짐은 또 얼마나 컸을지 상상할 수 없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문제였을까. 나에게는 중학교 3학년 때 갑작스레 틱장애가 찾아왔고, 그로 인한 약물 치료로 인하여 일상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그 당시에는 모친으로 인한 스트레스라고 짐작했었으나, 이제 와서 하나하나 짚어보니 그 뿌리에는 부친의 경제적, 정서적 방임이 있었다. 짐작해 보라. 그 어린 나이에 뒤숭숭한 집안 분위기에 집에 잘 들어오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바카라임지지 않는 부친으로 인하여 나머지 식구들이, 또 어린 내가 얼마나 혼란스럽고 힘들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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