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보는 글쓰기 6.
사실 이 글감을 낼 때 약간 주저했다. 결국에 우리는 가장 가까운 이들을 떠올리게 될 것이고 사랑한다 말하고 미안하다 외치게 될 것 아닐까? 괜히 답이 정해진 질문을 드린 것 같았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만큼 우리는 이미 정답을 알고 있다는 말이 된다. 결국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것 이외에 무엇이 더 중요할 수 있단 말인가?
아침에 엄마가 전화가 오셨다. 엄마 쪽에서 먼저 전화를 거는 일은 별로 없기 때문에 나는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닌가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엄마는 김밥을 했는데 좀 주고 싶다는 말이었다며 왜 그렇게 놀라냐고 말씀하셨다. 나는 식단을 하고 있으니 굳이 주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아이 김밥이 있으면 좀 받고 싶다고 했다. 엄마는 손자용은 싸지 않았다고 했다. 우리는 그렇게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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