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강 | 칩샷 & 피치샷 — 그린 주변 공략의 기본

byParOn


스코어는 그린 주변에서 만들어진다

골프를 배우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드라이버와 아이언 풀 스윙 연습입니다. 연습장에 가면 먼 거리를 향해 볼을 힘껏 치는 데 열중합니다. 하지만 실제 라운드에서 스코어가 만들어지는 곳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그린 주변, 핀에서 30야드에서 50야드 이내의 짧은 구간입니다.

미국의 숏게임 전문가 데이브 펠츠(Dave Pelz)는 수십 년에 걸친 방대한 통계 분석을 통해 놀라운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골프 스코어의 60퍼센트 이상이 100야드 이내의 숏게임과 퍼팅에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드라이버로 30야드를 더 치는 것보다, 그린 주변에서 볼을 핀 1미터 이내에 붙이는 능력이 스코어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입니다. 그린 주변에서의 칩샷과 피치샷을 얼마나 잘 구사하느냐가 80타 플레이어와 90타 플레이어를 가르는 핵심 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숏게임 연습을 가장 소홀히 합니다. 연습장에서 1시간을 보내면서 드라이버와 아이언에 50분을 쓰고, 칩샷 연습에는 5분도 투자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풀 스윙은 어느 정도 되는데 그린 주변에서만 가면 스코어를 잃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이 패턴을 바꾸는 시작점이 될 칩샷과 피치샷의 원리와 기술을 체계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칩샷과 피치샷 — 무엇이 다른가

그린 주변에서 사용하는 짧은 샷을 통칭해서 숏게임 샷이라고 부르지만, 그 안에서도 상황에 따라 다른 종류의 샷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칩샷(Chip Shot)과 피치샷(Pitch Shot)입니다. 많은 초보자들이 이 두 가지를 혼동하지만, 사용하는 상황과 기술이 상당히 다릅니다.

칩샷은 볼을 짧게 띄워서 착지 후 많이 굴려서 핀에 붙이는 샷입니다. 공중에 있는 시간보다 지면을 굴러가는 시간이 훨씬 깁니다. 일반적으로 착지 후 볼이 굴러가는 비율이 전체 이동 거리의 70퍼센트 이상입니다. 스윙이 작고 손목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배우기 쉽고 일관성이 높습니다. 그린 에이프런에서 핀까지 사이에 장애물이 없고 잔디가 짧을 때 주로 사용합니다.

피치샷은 볼을 높이 띄워서 착지 후 거의 굴리지 않고 핀 가까이에 세우는 샷입니다. 공중에 있는 시간이 길고, 착지 후 볼이 거의 멈춥니다. 스윙이 칩샷보다 크고 손목의 코킹도 어느 정도 사용됩니다. 볼과 핀 사이에 벙커나 러프 같은 장애물이 있거나, 그린 경사가 내리막이어서 볼을 굴리면 핀을 지나쳐버릴 위험이 있을 때 주로 사용합니다.

어떤 샷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 원칙이 있습니다. 가능하면 칩샷을 선택하고, 어쩔 수 없을 때만 피치샷을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칩샷이 피치샷보다 기술적으로 더 단순하고 일관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볼을 높이 띄우는 피치샷은 칩샷보다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따라서 상황이 허락한다면 항상 더 쉬운 선택인 칩샷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칩샷의 기본 원리

칩샷은 본질적으로 아이언 샷을 극도로 작게 만든 것입니다. 풀 스윙 아이언 샷의 기본 원리가 칩샷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다운 블로우 임팩트, 핸즈 퍼스트, 왼손 리드 이 세 가지가 칩샷에서도 핵심입니다.

칩샷 어드레스는 몇 가지 특징적인 설정이 있습니다. 스탠스를 매우 좁게 잡습니다. 양발 뒤꿈치 간격이 주먹 하나 또는 두 개 정도면 충분합니다. 좁은 스탠스는 하체 움직임을 최소화해서 팔과 클럽의 움직임을 더 정확하게 컨트롤할 수 있게 해줍니다. 체중은 왼발에 60퍼센트에서 70퍼센트 정도 실어두고 샷 내내 유지합니다. 칩샷에서는 풀 스윙처럼 체중 이동이 크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어드레스 단계부터 왼발에 체중을 미리 싣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볼의 위치는 스탠스 중앙이거나 약간 오른쪽입니다. 볼이 오른쪽에 있을수록 로프트가 줄어들고 볼이 낮게 굴러가는 성격이 강해집니다. 어떤 클럽으로 칩샷을 하느냐에 따라 볼 위치를 조정하면 됩니다. 손은 볼보다 확실하게 앞에 위치시킵니다. 핸즈 퍼스트 자세를 어드레스 단계부터 만들어두는 것입니다. 클럽 샤프트가 앞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그립은 클럽을 평소보다 짧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그립 끝에서 3센티미터에서 5센티미터 정도 아래를 잡습니다. 짧게 잡을수록 클럽을 더 정밀하게 컨트롤할 수 있고, 거리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어서 짧은 칩샷에 적합합니다. 그립 압력은 평소 아이언 샷보다 조금 가볍게 유지합니다. 손목이 지나치게 경직되지 않도록 합니다.


칩샷 스윙 — 단순하게, 더 단순하게

칩샷 스윙의 핵심은 단순함입니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칩샷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는 너무 많은 것을 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손목을 쓰려 하거나, 볼을 떠올리려 하거나, 팔로스루를 크게 하려 합니다. 올바른 칩샷은 이런 의도적인 동작들을 최소화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칩샷 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손목을 고정하는 것입니다. 풀 스윙에서는 손목 코킹이 파워의 핵심이지만, 칩샷에서는 손목이 흔들리면 거리와 방향을 컨트롤하기 어렵습니다. 손목을 고정한 상태에서 어깨와 팔이 함께 시계추처럼 움직이는 것이 올바른 칩샷 스윙입니다. 이것을 어깨 스트로크(Shoulder Stroke) 또는 퍼팅 스타일 스트로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퍼팅과 비슷하게 어깨의 흔들림으로 클럽을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백스윙의 크기는 원하는 거리에 따라 결정됩니다. 칩샷에서는 스윙이 크면 클수록 볼이 멀리 갑니다. 거리를 컨트롤하는 주요 방법이 바로 이 백스윙의 크기입니다. 5야드 칩샷은 매우 작은 백스윙으로, 20야드 칩샷은 더 큰 백스윙으로 하면 됩니다. 팔로스루는 백스윙과 비슷한 크기로 대칭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백스윙보다 팔로스루가 현저히 짧으면 임팩트에서 감속이 일어나면서 거리 컨트롤이 어려워집니다.

임팩트 순간의 핵심은 손목이 풀리지 않는 것입니다. 많은 초보자들이 임팩트 순간에 볼을 떠올리려는 반사적인 동작으로 손목이 꺾입니다. 이것이 칩샷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미스샷인 토핑의 원인입니다. 왼손 그립이 임팩트를 지나 팔로스루까지 리드하면서 손목이 고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올바른 칩샷 임팩트입니다. 손목이 고정되어 있으면 클럽페이스 로프트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볼이 자연스럽게 원하는 높이로 뜹니다.


랜딩 스팟과 롤아웃 비율

칩샷을 잘 치는 것과 칩샷으로 핀에 볼을 붙이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기술적으로 좋은 칩샷을 쳐도 볼이 엉뚱한 곳에 떨어지면 핀에서 멀리 가게 됩니다. 칩샷을 핀에 붙이기 위해서는 랜딩 스팟(Landing Spot)과 롤아웃 비율을 이해해야 합니다.

랜딩 스팟은 볼이 그린에 처음 착지하는 지점입니다. 칩샷에서 볼이 착지한 후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굴러갈지는 그린의 경사와 잔디 결, 그리고 볼의 스핀에 의해 결정됩니다. 따라서 핀에 볼을 붙이려면 핀에서 역방향으로 계산해서 볼이 처음 착지해야 할 지점을 정해야 합니다. 이것을 역방향 사고라고 합니다. 핀까지 굴러갈 것을 감안해서 그 이전 지점을 목표로 랜딩 스팟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롤아웃 비율은 볼이 공중에 있는 거리와 지면에서 굴러가는 거리의 비율입니다. 이 비율은 어떤 클럽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로프트가 낮은 클럽일수록 볼이 낮게 뜨고 더 많이 굴러가며, 로프트가 높은 클럽일수록 볼이 높이 뜨고 착지 후 덜 굴러갑니다. 일반적인 기준으로 피칭 웨지(PW)는 공중 이동과 지면 롤의 비율이 약 1대 2 정도입니다. 9번 아이언은 약 1대 3, 8번 아이언은 약 1대 4 정도입니다. 이 비율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그린 상태와 경사에 따라 달라지지만, 클럽 선택의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데이브 펠츠는 칩샷에서 볼을 그린 에이프런과 그린의 경계 지점, 즉 그린 바로 앞에 착지시키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권장했습니다. 볼이 에이프런에 착지하면 잔디가 짧은 그린으로 굴러 들어오면서 예측 가능한 롤아웃이 만들어집니다. 에이프런을 건너뛰어 그린 중간에 착지시키려 하면 거리 컨트롤이 더 어렵고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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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골프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골프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저의 작은 경험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해외 생활을 했던 경험과 현재 살고 있는 캐나다의 일상에 대해서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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