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간에는 아이만 낳으면 행복할 줄 알았다.
배가 불러서 오는 불편함이 컸기에 빨리 낳고만 싶었다.
더 큰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 채......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해 전혀 문외한이었던 나는
정말 아이는 저절로 크는 줄 알았다.
36시간 진통 후 제왕절개 수술로 낳은 최악의 시나리오 출산을 겪으면서 죽다가 살아났음에도 일단 뱃속에서 아이가 무사히 나왔단 사실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다.
그런데 육아는 최악의 출산 시나리오 이벤트를 넘어서는 극한의 일이었다.
밤새 울음을 그치지 않는 이 아기
정말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원인도 모른 채 하루 종일 울음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방긋방긋 웃는 아기를 바라보며 마냥 행복할 줄만 알았던 아이 키우기 로망은 산산조각이 났다.
아이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자 난 바짝바짝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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