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아이들의 글을 처음으로 올리려니 두근두근 합니다. 이렇게 기분 좋게 설레는 마음이 얼마나 오랜만인지 모르겠네요. 첫 번째 글은 아이들이 즐겁게 재밌게 읽은 바카라에 대해 올리....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예상을 산산조각내면서 단 한 명도 빼지 않고 아주 그냥 원성이 자자했던 바카라을 먼저 올려보고자 합니다. 대체로 비슷한 내용들을 써주었으니 몇 명의 친구들 글만 뽑아서 올려봅니다.
권재원 선생님의 바카라, <열다섯 진로고민러를 위한 역량 처방전, 너도 진로 희망 칸 비었어?>라는 바카라입니다. 아이들한테 얼마나 원망을 들었던지. ㅠㅠ 왜 그렇게 아이들이 원망을 했는지, 아이들이 이 바카라을 읽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시죠? 궁금하면 500원. 흐흐흐 농담입니다. 끝까지 즐겁게만 읽어주세요. ^^
TO 작가님
작가님 안녕하세요. 저는 얼마 전에 '진로 희망 칸 비었어?'라는 바카라을 읽은 서울의 한 중학생입니다. 이 바카라을 읽기 전 제목만 봤을 때는 자신의 관심 분야에 따라 진로와 직업을 추천해 주는 바카라인 줄 알았습니다. 저도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큰 기대감을 갖고 이 바카라을 읽었습니다. 그러나 이 바카라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 바카라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제목은 진로에 관한 이야기인데, 정작 바카라 내용은 역량 발견에 관해서만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히 지식-정보 처리 역량 처방에 관한 목차에서는 이해가 하나도 되지 않았습니다. 칸트의 이론 또한 마찬가지이고, 특히나 뇌 이야기는 왜 언급하신 건지 진짜 진짜 아예 모르겠습니다. 왜 언급하셨어요? 뇌 이야기를 통해 중학생이 무엇을 새로 깨닫겠습니까. 그러나 이해가 안 되는 부분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1장인 자기 관리 역량 처방 부분을 읽었을 때는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제 자신을 잘 아는 것이 별로 중요하다고 느끼지 못했었는데, 이 바카라을 읽으니 제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아까 언급했던 대로 바카라의 수준이 너무 높은 점은 아쉽습니다. 다음 바카라을 진로와 관련되게 출판하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바카라 속에 각자의 역량이 뛰어나다면 어떤 직업이 잘 어울릴지도 언급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바카라을 읽고 새로 깨달은 것은 적지만 역량에 관해 떠올려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서울의 평범한 중학생 드림-
<너도 진로희망 칸 비었어?>를 읽고 비판문
나는 오늘 토론수업에서 <너도 진로희망 칸 비었어?>라는 바카라을 읽었다. 처음에 겉표지만 보고 진로 고민을 하는 학생들을 위해 미래에 유망한 직업과 나중에는 각광받지 못할 직업에 대해 소개하는 바카라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진로를 선택하기 위해서 지식 정보 처리하는 법, 창의적 사고하는 법, 심미적 감성 하는 법, 의사소통하는 법, 민주시민에 대해서 알려주는 바카라이었다. 중학교 수준의 바카라이라기보다 진로 선택을 하기 위한 요소에 대해 너무 깊이 들어가서 알려주고 있는 것 같다. 대상을 중학생으로 잡았으면 중학생 수준에 맞게, 앞서 말했듯이 미래에 각광받을 직업과 그렇지 않은 직업에 대한 분석만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
권재원 선생님, 진로에 도움이 돼서 1장~6장의 내용을 쓰셨나요? 아니면 겉표지는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었나요?
<너도 진로희망 칸 비었어?>
진로희망칸이 비었을 때, 진로가 고민될 때 이 바카라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바카라에는 6가지의 역량들이 나온다. 자기 관리, 창의적 사고, 민주시민 등 들어보고 읽어보면 제목과는 맞지 않는 느낌이 든다. 진로를 고민할 때 이런 6가지가 필요한 건 알겠는데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나와있지 않다. 그 점이 아쉬운 것 같다.
이 바카라에선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감수성이 많다고 했다. 나는 수업하기 전에는 화를 냈다. ‘이런 것이 왜 필요하지? 진로와는 관계가 없어 보이는데’라는 생각들을 했다. 그렇지만 수업을 한 후에는 이런 역량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 진로에 조금 더 도움이 되는구나를 느꼈다. 앞서 감수성에 대해 말했을 때는 ‘뭔가 이상해’라고 끝냈지만 이제는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기보다 필요할 때는 자신의 감정도 표출해야 되는 것 같다.
우리가 이런 기초를 갖고 있으면 나의 진로에 더욱 생각하기 좋을 것이다. 다만 이 바카라에서는 진로에 관한 뚜렷한 이야기가 거의 없다. 좀 더 진로에 관한 것이 추가되면 수업을 하지 않아도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바카라을 읽고 처음엔 ‘진로와는 관계가 없네 바카라 제목을 잘못 지었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구체적으로 파고 들어가서 고민하고 나오면 ‘이게 관련도 있구나’라는 생각은 하게 되었다.
정보처리 역량에서 인지과정과 고차 사고력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인지과정은 나의 인지구조를 지식에 맞게 조율하는 것이고 고차사고력은 정보를 요모조모 바꾸는 능력이다. 이에 보충으로 관련 직업이나 어떤 방식으로 이 능력을 기를 수 있을지 더욱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바카라에 실려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진로 고민할 때 이 바카라을 중심으로 고민하지 말고 참고나 보조할 때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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