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로 입대하는 아들을 태우고 춘천으로 향했다.
강을 끼고도는 춘천 국도의 풍경도, 강변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도 내 눈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착잡한 심정으로 앞만 보며 달렸다.
춘천 102 보충대로 향하면서 아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친구들과 웃으며 키들거렸다. 나는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 고개를 떨구며 걸어갔다. 녀석은 어릴 때 소풍 따라가는 엄마를 바라보듯 가끔 나를 바라보며 씽긋 웃었다.
“아들, 잘할 수 있지? ◯◯는 잘할 거야. 누구 아들인데.”
파이팅을 외치며 유쾌하게 하이 파이브를 한 나는 아들을 힘껏 안아주고 돌아섰다.
연단에 선 조교가 모여있는 초보 군인들을 향해 선창 하라고 지시했다.
“부모님.”
“부모님.”
까까머리 녀석들의 소리가 장내에 퍼졌다.
“그동안 저를 이렇게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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