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번째 감사일기

by김단아

오늘은 아침마다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집으로 이사 왔다는 사실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졌다.
눈을 뜨면 창밖에서 들려오는 맑은 새소리가 하루를 조금 더 다정하게 열어주는 것 같다. 분주하게 시작되는 아침이지만, 그 소리 덕분에 잠시 마음이 고요해지고, 오늘도 살아 있음을 조용히 느끼게 된다. 이런 소리를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는 집에서 살고 있음에 감사했다.


그리고 어제는 오랜만에 예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아이와 친하게 지내던 동생들과 어울려 노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끼리도 참 잘 놀았고, 아이 엄마들과도 편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다. 함께 웃고 이야기하며 보내는 시간 속에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어 참 든든했다. 사람은 역시 사람에게서 위로와 힘을 얻는다는 걸 다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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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과 미술관 사이, 불안과 감사 사이, 엄마와 나 사이에서 글을 씁니다. 잘 버티는 것이 어른의 일이라 믿던 날들을 지나, 지금은 다시 천천히 살아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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