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 면접, 압박 면접보다 더 무서운 면접이 있다?

by회사유랑단

면접을 볼 때, 많은 분들이 두려워 하는 것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압박 면접, 혼을 쏙 빼놓게 만드는 면접자를 거의 울리는 그런 면접을 만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일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걱정보다 더 유의하셔야 할 면접이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 처럼 실제로 압박 면접은 최소한 경력직 면접에서는 잘 없기도 합니다.)


바로, 편안한 분위기! 에서 보는 면접입니다. 이게 더 무섭습니다. 실제로 제가 수많은 이직 과정에서 면접을 응해보면서 카페에서 차를 마시면서 보는 면접도 해본 적이 있었고, 작은 회의실에서 담소를 나누면서 하는 면접도 있었고, 면접장의 형태는 갖추었지만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미팅 하듯이 이뤄지는 면접도 있었고, 공통적으로 속된 말로 빡센(?)느낌이 아닌 면접을 접한 경우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더 무서운 이유는 바로 사람이 긴장감이 풀어지면 나 스스로가 너무, 지나치게 솔직해져버릴 우려(?)가 있다는 점입니다. 저도 인사팀 재직자로서, 사실 면접이라는 점은 솔직해야 한다! 라는 철학이 있으면서도 내가 후보자의 입장이 되면 나의 약점이나 불리한 요소나 마이너스가 될 사항은 결격 사유 수준의 중대한 것이 아니라면 굳이 드러내고 싶지 않거나 축소하고 싶은 심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앞서 말한 편안한 분위기의 면접에서는 나도 모르게 그 분위기에 동화되어서 말이 술술술 나오고, 필터링 없이, 사족도 많이 붙고, 군더더기 말도 많이 생기고 마치 그냥 이야기 하듯이 너무 많은 것을 내뱉고 마는 사태가 벌어지기 십상입니다. 면접관들도 편한 분위기를 조성 하는 것이 후보자를 배려하는 측면도 있지만 어쩌면 이런 환경 속에서 솔직하게 내밀한 모습을 모두 다 캐치하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경력직 면접에서 주로 마주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면접에 응하게 될 때에는 다른 거창한 팁 없습니다. 약간의 긴장감, 한 스푼 정도의 경직된 혹은 절제된 어조를 유지하는 것을 머릿속에 계속 챙기는 수 밖에 없습니다. 외적으로는 웃음을 잃지 않고 주저주저 하거나 떨리는 티를 덜 내면서 머릿속으로는 계속 이건 면접이야, 나를 평가하고 있는 순간이야, 할말 안 할말 가려 하자 계속 해서 주입하고 있어야 합니다. 말투나 어조도 편안한 분위기에서는 나도 모르게 흐트러지고 그냥 온라인 게임 동료랑 말하듯이 발화될 수 있는데, 조금은 경직되어 보일지언정 차라리 절제된 어조를 택하는 편이 실수를 줄이고 진중한 모습을 비춰줄 수 있으니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을 앞둔 분이라면 꼭 이 점 놓치지 않고 말리는 면접을 피하셔서 좋은 결과를 얻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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