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내 목줄을 쥐려 한다면 나도 당신의 몸과 영혼에 내 흔적을 남겨야
성진물산과의 합작 법인 지분 30% 확보. 재계에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며 윤태성이라는 이름 세 글자는 강남 상류층의 가장 뜨거운 화두가 되었다.
하지만 태성은 안주하지 않았다. 진짜 포식자들은 더 깊은 그늘에 숨어 있는 법.
목요일 저녁, 태성은 타워펠리스 A동 최고층에 위치한 프라이빗 펜트하우스 '스카이 클럽'의 전용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재계 상위 0.01%의 최고 권력자들만이 출입할 수 있는 비밀 연회장이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은은한 백합 향과 함께 신비로운 분위기의 한 여성이 태성을 기다리고 있었다.
칠흑 같은 검은 머리칼을 길게 늘어뜨리고, 몸매가 드러나는 붉은 실크 드레스를 입은 여자. 대한민국 최대 언론사 '제국일보'의 사주 딸이자, 문화재단 이사장인 서아린이었다.
"반가워요, 윤태성 대표님. 아니…… 타워펠리스의 전설적인 산바카라 알바생 씨라고 불러야 할까요?"
서아린이 붉은 입술을 살짝 올리며 농밀한 눈빛으로 태성을 올려다보았다. 그녀는 여타 재벌가 영애들과는 달랐다. 차분하면서도 상대를 집어삼킬 듯한 압도적인 아우라, 그리고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여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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