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하니까 중년이다(2)

by황규석
2026.06 종로구


쓸쓸하니까 중년이다(2)

- 물에불린 바나나의 배꼽인사 -


중년이 되면

괜히 마음이 허전한 날이 많아진다.


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문득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게 되고


괜찮다가도

이유 없이 한숨이 나온다.


예전엔 몰랐다.

사람이 외로운 건


혼자라서가 아니라

마음을 나눌 사람이 줄어들어서라는 걸.


하루 종일 사람들 속에 있어도

정작 내 속마음을 털어놓을 곳은

점점 없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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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눈물 많은 걷기 중독자. 복종에 익숙한 을. 평생 을로 살아갈 예정. 전 영화세상, 대전 씨네마떼크 컬트 대표. 전방위 무규칙 잡종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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