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기엔

by유치부

봄이라기엔

새싹보다 많은

마른 잎새들












서리 걷히고

꽃봉오리 부풀도록

마른 잎들은 무얼 견디고 있나


(지난여름 가로수에 벗어놓은

매미 허물 여직 걸려 있고)


봄을 기다린다는

징글징글한 거짓말

떨어지지 않네


새록은 미약하고

미련만 가득한

봄의 진실이여


낙엽이 성큼

바람을 먹어치운다

.

.

.



모진 바람에도 끝내

떨어지지 않는 것이

더는 멋져 보이지 않는 건

나도 더는 젊지 않기 때문이지




목,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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