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이 고3처럼 행동하면 결국 망가진다.
나는 지금 제약이 많은 몸이다. 다 말할 순 없지만 어느 때를 기다리는 중이다. 지금은 멈춰야 할 때라는 걸 알지만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 내가 세운 기준에 내가 미치지 못할 때 답답함을 느낀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의 현재 위치, 처지를 알고 행동할 때가 가장 아름다운 법이다. 내가 고 1인데 고 3 수학 문제를 풀면서 왜 안 되냐고 자바카라하지 말고 고1, 고2 수학부터 점검해야 한다. 내 인생이 왜 퀸덤 점프하지 않냐고? 작은 것부터 밟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를 기다리며 우리가 내면을 더 돌보고 단련해야만 한다. 내면이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 두 가지를 소개한다.
1. 감정 처리 습관
화라는 감정은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인간관계를 망치게 하며 수명을 줄게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주 사소한 일에 쉽게 화를 낸다. 왜 그럴까? 그런 대우를 받았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부모나 어른, 친구 등 주변인들이 본인에게 쉽게 화를 낸 경우, 그게 정당화되며 수용될 경우에 화라는 표현을 내사하게 된다. 처음부터 그들의 화를 인정해주지 않았어야 했는데 우리는 너무 연약했던 터라 그대로 화받이가 되고 말았다.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고야 말았다.
화라는 감정은 누구에게도 수용되선 안 될 감정이다. 감정을 느낄 수 있지만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부정적 감정이다. 화를 낸다고 해서 일이 해결될까? 관계를 멀게 하고 정이 떨어지게 한다. 화를 내었다면 주워 담기까지 굉장한 에너지와 시간이 소비된다. 인간 세계는 화를 통해 진전이 이뤄지는 것이 없다.
만일 사소한 일에 화가 났다고 생각해 보자. 내가 경양식 식당에 갔다고 하자. 돈가스가 형편없게 생긴 데다 차갑게 나온 것이다. 주인에게 화를 낼 것인가, 질문을 할 것인가. 주인이 실수로 이미 튀겨 논 것을 내 접시에 올렸을 수도 있고 다른 음식을 함께 조리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려 차갑게 식은 걸 수 있다. 화부터 내지 말고 심호흡을 한 뒤, 어떻게 전달해야 나의 니즈를 챙기며 상대를 기분 나쁘게 하지 않을지 생각할 수 있다.
'사장님 ~ 바쁘신데 죄송합니다. 제 음식이 조금 차갑게 느껴지는데 혹시 조리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을까요?'라고 그저 물어보면 된다. 직설적이게 느껴진다면 더 순화해도 된다. 물어봐서 바꾸면 감사지만 못 바꿔도 그냥 먹고 다시 재방문하지 않으면 된다. 만약 묻지 않고 꾸역꾸역 먹고 식당을 나온다면 좋지 않은 기분과 맛없게 식사했다는 후회가 남는다. 화를 내지 말고 질문을 하면 된다.
식당에서 음식을 실패하면 사람들은 성공할 때까지 과식하는 경향이 있다. 다음 디저트는 성공해야지, 집 가서 야식으로 떡볶이를 시켜야지, 같은 생각으로 불필요한 소비와 과식을 한다. 사람은 내면의 궁금증과 불안이 해결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다. 자신의 내면을 잘 관리하는 것은 성숙한 어른의 태도다. 타인을 아프게 하지 않으면서 자신도 돌보는 습관을 만들어 가야 한다.
2. 잘하고 싶은 열정이 넘칠 때
자꾸 남들과 나를 비교하는 습관이 스스로의 정체를 만든다. 나 자신은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존재라서 누구와의 비교도 필요치 않다. 사람이 멋있어 보일 때는 누군가를 따라서 자신의 색을 잃을 때가 아닌,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길을 꿋꿋이 걸어갈 때다. 잘하고 싶고, 성장하고 싶고, 보이고 싶은 욕구가 나를 넘어설 때는 위험한 순간이다. 우리 모두는 그저 건강하고 숨을 쉬고 있고 마실 물이 있고 읽을 바카라이 있으며 만날 친구가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신체 건강이 먼저고 다음이 감정이다. 신체와 감정을 함께 챙겨야지 사람은 살아난다.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있는지, 열정 때문에 신체가 망가지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보자. 나는 고 1 때 다이어트가 하고 싶어서 살을 많이 뺐지만 영양소가 부족해서 키가 크지 않았던 것 같다. 그때에 잘 먹고 집중해서 공부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있다.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니까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 나에게 맞지 않는 옷, 행동을 하다 보면 분명 탈이 난다. 사람은 한 번에 변하기 어려우니까. 조금 느리게 가더라도 기초대사량을 낮추지 않으며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해야 하듯이. 내 현재 위치, 상황을 고려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인생은 반전에 반전으로 거듭나는 게 아니라 매일의 수고와 성실이 미래의 나를 만드는 것이다. 현재 행복하는 법을 배운 사람은 미래에 행복할 가능성이 높다. 나아지고 싶은 그림이 명확하더라도 내가 지금 할 일이 만일 휴식하고 회복하는 일이라면 그것을 온전히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사소한 몸짓으로 매일의 성취를 느껴야 한다.
나는 당신이 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순간의 감정 때문에 이후 일정을 망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타인의 쓴소리는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렸다. 타인의 말이 당신의 모든 것을 지배하지 않았으면 한다. 당신은 자신이 제일 잘 안다. 그리고 자신만이 스스로를 가장 사랑한다. 당신이 뭘 원하고 뭘 해야 하는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감정은 순간이고 지나간다. 혹시나 작은 일에 화가 나더라도 종이에 적어 놓고 3~4일 후에 다시 보면 별로 화낼 일도 아니다. 그런 날들이 우리 인생에 참 많다.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 어떤 업적을 만들지 않아도 누구에겐 큰 희망이 되는 소중한 존재다. 이 말을 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