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둘
해달라는 대로 해줬더니 끝도 없다.
둥둥 떠 있으라 했거늘,
어느 순간부터 떠 있는 것도 일이 된다.
조개 하나 품었을 뿐인데 파도까지 맡게 되었다.
잔잔한 파도에는 해달도 충분했지만,
물살이 빨라지자 눈치가 지느러미가 되었다.
먼저 잠수하고, 먼저 건지고, 모르는 척까지 익히니
어느새 손보다 머리가 빠른 수달이 되어 있었다.
누워서도 쉬지 못한다.
해맑음은 물 위에 두고, 영리함만 챙겨 잠수한다.
이곳에서는 떠있기만 하면 휴식이 아닌 표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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