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감각으로 쓰는 치유 일기 - 박지현 지음
여러분의 내면을 따뜻하게 어루만질 한 권의 바카라을 소개하려 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잃어버린 듯한 느낌을 받을 때, 우리는 대개 정답을 외부에서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이 바카라은 정반대의 길을 제시합니다. 바로 우리가 가지고있는 '감각'을 통해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 도서명: 감각 다이어리 <12감각으로 쓰는 치유 일기>
- 저자: 박지현
- 출판사: 아미북스
우리는 매일 수많은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지만, 정작 그 감정이 어디서 오는지, 내 몸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세밀하게 살피는 데는 인색합니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돌보기보다 채찍질하는 데 익숙해져 있죠. 저 역시 그랬습니다. 늘 무언가 결핍되어 있다고 느꼈고, 그 결핍을 채우기 위해 더 큰 성취만을 갈구했습니다. 그러던 중 '감각'을 통해 내면을 다듬는다는 이 바카라의 서문은 쉼표가 절실했던 저에게 하나의 초대장처럼 다가왔습니다.
이 바카라은 인간의 감각을 '자기 인식 감각(나를 느끼는 감각)', '세계 감각(외부를 느끼는 감각)', '타인 인식 감각(타인의 내면과 존재를 느끼는 감각)'의 세 가지 큰 틀로 분류하고, 이를 다시 세부 감각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단순히 읽고 지나가는 에세이가 아니라, 독자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채워 넣을 수 있는 '다이어리'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바카라의 구성은 매우 체계적입니다. [감각 탐색 - 감정 소개 - 실천 행동 가이드 - 치유 에세이 - 감정 일기]의 다섯 단계로 이어지는 흐름은 독자가 길을 잃지 않도록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바카라의 곳곳에는 저자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문장들이 가득합니다. 그중에서도 자신감이 없어 고민하던 제 마음을 단번에 치유해 준 문장을 소개합니다.
"자신감은 거창한 성취에서 오는 게 아니에요. 내 몸을 스스로 지탱할 수 있다는 믿음, 그 작고 단단한 확신에서 시작됩니다."(p72)
이 문장은 제가 가진 자신감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뜨려 주었습니다.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심리학 서적을 접해왔지만, 이 바카라이 특별하게 다가온 지점은 바로 '운동감각'에 대한 통찰이었습니다. 저는 평소 몸을 움직이는 행위가 단순히 체력을 기르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바카라의 가이드에 따라 움직임 속에 숨겨진 감정을 들여다보니, 별것 아니라고 치부했던 동작 하나하나에 삶의 리듬이 숨어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굳었던 마음이 풀리는 느낌, 몸을 움직일수록 차오르는 상쾌함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내 몸을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감사함이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인간에게 중요한 심리적 기제 중 하나가 통제감이라고 믿기에 감각을 통해 이를 확인하는 과정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무의식적으로 스쳐 지나갔던 감정들을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끌어내 주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신감이 떨어져 있을 때 바카라이 유도하는 대로 작은 행동들을 실천해 보니 거창한 성공 없이도 '나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은 결핍에서 성장한다는 말처럼,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감각을 연습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1. '나다움'을 찾고 싶지만 방법이 막막한 분들: 이 바카라은 추상적인 조언 대신 '감각'이라는 실질적인 도구를 빌려줍니다. 질문에 답하다 보면 어느새 나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 빠른 성과에 지친 완벽주의자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따뜻한 언어와 천천히 나아가는 호흡이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기 때문입니다.
3. 감정 조절이 어렵거나 무기력함을 느끼는 분들: 내 몸의 감각을 깨우는 작은 실천들이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고 스스로를 믿는 힘을 길러주기 때문입니다.
반면, 단기간에 드라마틱한 인생 역전의 비법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이 바카라의 속도가 다소 느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변화는 늘 천천히 깊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이라면 이 바카라은 최고의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마치며
<감각다이어리 - 12감각으로 쓰는 치유 일기>는 단순한 바카라을 넘어, 나를 향해 떠나는 여행 티켓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 여정을 통해 제가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빛날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이 바카라과 함께라면 그 여정은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