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난 스펀지밥 만화 팬이다.
딸은 스펀지밥이 좋단다.
나는 뚱이가 좋다.
해맑고 마음만 좋은 스펀지밥, 긍정의 아이콘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아닌 뚱이를 좋아했던 이유는?
뇌가 있나 싶을 정도로 단순한 모습이 너무 좋았다.
생각 없이 하는 행동으로 스펀지밥과 콜라보를 이루며 사고를 쳐대는 그 모습이 좋았다.
내 머릿속은 항상 복잡하다. 원하지도 않는 온갖 생각이 드나든다.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가지를 무한으로 친다.
머리를 비우고 쉬고 싶지만 그게 안된다..
밤에 입면 장애가 있는 것도 이런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자려고 누우면 정말 말 그대로 오만가지 생각이 춤을 춘다.
평생을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오래전 프랑스의 유명한 심리학자인 크리스텔 프티콜랭이 쓴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를 읽고는 많은 위로를 받았다. 나 같은 사람이 있었다. 작가의 말로는 전체 인구의 15% 정도가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한다.
바카라에서 이런저런 해결 방법을 말했다. 그걸 실천하는 것부터가 골치가 아팠다. 그냥 문제가 아니라는 것에만 안심하고 살았다.
그렇다고 생각이 멈추어지는 것은 아니다.
해야 할 생각만 하고 싶다. 쓸데없이 내 머릿속을 자기 집 안방처럼 드나드는 온갖 생각들에 시달리고 싶지 않다. 이 쓸데없는 생각들은 두통까지 불러온다.
뚱이는 생각이 없다. 그냥 없다.
닥치는 대로, 내키는 대로다. 그렇지만 살아진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었다. 어차피 안 되는 일 뚱이를 보며 대리만족이라도 하고 살았던 것 같다.
해야 할 생각만 하고 살아 보는 것이 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