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위적인 우연은 하나도 없다
말했을 텐데요. 당신만의 주파수입니다. 그리고 누구라도 이 주파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어떤 행동을 선택하느냐는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을 뿐이죠.
옴니버스 형식의 초단편 소설집이다. 밀리의 서재 전자바카라에서 2025년 밀리로드 우수 작품상 수상이 온라인카지노 이웃작가라는 사실이 기뻐 내 일인 양 우쭐대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18편의 에피소드로 묶인 이 소설집은 각각 독립적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읽다 보면 연결고리와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또 상황과 배경, 인물묘사가 두 줄을 넘지 않을 정도로 짧기 때문에 독자는 짧은 호흡만으로 한 편의 에피소드를 완독 했다는 성취감을 느끼게도 해준다.
무엇보다 나는 작가의 에피소드 배치를 칭찬하고 싶다. 간결하고 쉬운 문장 그리고 빠른 전개로 몰입을 유도한 뒤에 마무리는 반전을 주고 단순히 끝내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비밀 하나를 투척하고 사라지기 때문이다. 다음 에피소드에 대한 궁금증, 그 비밀의 원천을 찾게 만든다. 18편의 빠른 전개 안에서 독자는 소재의 공유와 감정의 연대를 느끼고 모자이크 조각을 완성한다.
18개의 에피소드로 묶어진 이 소설은 인과관계로는 설명되지 않는 우연이라는 사건을 중복적으로 다루고 있다. 독자는 작가가 의도한 에피소드들을 쫓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서야 연결된 사건들의 의도를 파악하게 된다. 저자는 '칼 융'의 심리학에서 이야기하는 '공명의 법칙'을 따르고 있다.
역사학자 'E.H. 카'가 '필연은 늘 우연의 옷을 입고 나타난다.'라고 말한 것처럼 우연히 마주치는 사건, 사람들과의 관계는 무의식이 외부세계와 상호 작용하여 하나의 상징적 장면이 만들어진다. 이는 '칼 융'이 말한 '동시성'과 연관이 있는데 인과관계없이 두 개 이상의 사건이 의미 있는 방식으로 동시에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융이 인간존재의 핵심은 '무의식'이라고 강조한 것처럼 인지하지 못하는 깊은 내면의 심층(어린 시절 기억, 갈등, 콤플렉스, 억압 등)에서 계속 진동하고 있다가 타인을 통해 투사 또는 투영되는 것이다. 우리가 무의식이라는 우물에 감춰둔 특정한 감정을 타인이라는 거울로 투사될 때 고통을 느끼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고 감정을 느끼는 모든 유사한 반응이 그 이유다.
우리는 누구를 만나고 왜 그런 만남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나의 행동이 어떤 우연이라는 사건으로 이어질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바카라을 통해 최소한 나의 말과 행동에 대한 바카라임을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하다.
18개의 에피소드 중 가장 압권인 '돈 워리(Don't Worry)'는 표제그림으로도 선정되어 있는데 모든 단편의 중심에서 움직이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출판 마케팅 관심몰이에도 임팩트 있고 무엇보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달하려는 중첩된 메시지에도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아직 읽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소설 내용은 스포 하지 않겠다. '밀러의 서재' 전자바카라을 통해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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