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가고 가을 여름 가고 가을 이것이 마지막 계절인 듯 내 옆에선 검은 작은 아이 몸집이 가장 작아질 때 해를 올려다본다 토해내는 마지막 뜨거움 온몸에 적시고 2023년의 너를 땀에 절인다 이것이 마지막 계절인 듯 바람에 실려 오는 너의 냄새 일어선 솜털에 꽂아 박제하고 싶다 조금씩 더 짙어질 너의 농도 순도 100%에 이르면 2023년의 너와 한 잔 할 것이다 다시 갈 것을 알기에 오는 네가 슬프다 이것이 마지막 계절인 듯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