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에 다녀왔다.
아이의 공모전 시상식이 있는 날이었다.
816개의 작품이 접수되었고,
32개의 작품이 예심을 통과했으며,
최종 7개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그중 아이의 작품이 대상이었다.
아이는 예술고등학교를 나왔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제대로 된 미대 입시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오늘의 대상이 내게는 더욱 크게 다가왔다.
아이의 그림 제목은 〈무구한 가능성〉.
그림 속 아이들은 바카라을 펼쳐놓고 저마다 다른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아직 무엇이 될지 정해지지 않은 아이들이다.
그 그림 앞에 서서 아이를 바라보다 문득 생각했다.
나에게는 어떤 가능성이 남아 있을까.
아이 손에는 꽃다발이 들려 있었다.
그 꽃다발은 내가 만들었다.
비가 내리던 광화문에서는 교보 관계자분과 아이가 직접 만든 우산을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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