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존재는 어디쯤에 한겨울을 지나온 베란다, 그곳에 있던 수국들은 회색빛에 잠겨 있었다. 이제는 곧 싹이 돋아나겠지, 그제야 뒤늦은 관심이 머문다. 겨울에 얼지 말라고 나름 보살폈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다 이렇게 빛을 잃어버린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