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하게 두었으면 됐을 일을

by라니 글을 피우다

아들이 필요한 밥솥을

당근으로 하나 들였다.


깨끗하게 비워진 그 안을 바라보다가

문득 생각이 스쳤다..

나의 선택들이

늘 옳은 것은 아니었다.


나는 내 생각이 옳다고 믿고 말하지만

아들은 아들대로,

딸은 딸대로

각자의 판단을 내린다.


나는 나름 합리적인 방법을 제시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하면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텐데.

하지만 각자의 상황과 생각 속에서

그 방법은 어긋나 버린다.


아들은 결국

버스를 타고 급히 다녀오는 번거로움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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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이해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관계 속에서 스쳐가는 감정들을 붙잡고, 말하지 못했던 마음들을 문장으로 풀어냅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오래 머무는 장면을 남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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