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길고 시린 겨울이었다. 계절의 온도는 영하로 떨어졌고, 그보다 더 차가운 공기가 내 삶의 틈새마다 스며들었다. 몸을 최대한 작게 웅크리고 앉아 있으면, 마음속 깊은 곳까지 우울이라는 잿빛 그림자가 짙게 내려앉곤 했다. 그것은 마치 출구 없는 방에 갇힌 것처럼 답답했고, 살아있으나 제대로 숨 쉬지 못하는 침묵의 시간이었다. 대지는 얼어붙었고, 내 마음의 시계 또한 그 자리에 멈춰 서 있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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