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교실 바카라상에 앉아 겹겹이 쌓인 법전과 두꺼운 전공 서적을 넘기며 배우는 것들이 있다. 보건의료의 법규와 제도가 존재하는 이유는 단 하나, 가장 취약한 순간에 놓인 인간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방파제이기 때문이다. 제도는 칼날처럼 날카로워야 하고, 검증은 벼린 쇳물처럼 차갑고 엄정해야 한다고 우리는 배운다.
그러나 교실 밖의 현실, 특히 권력과 자본이 교차하는 보건의료의 최전선에서는 그 당연한 공식이 종종 무력하게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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