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로부터 인정받던 순간
추석날, 아침 일찍 일어나 명절추도예배를 준비한다.
이번 명절도 며느리들 없는 추석이다.
가족이란 것이 때로는 사랑이라고 한 말이나 행동이 상대방을 아프게 하기도 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몇 년째 아들과 손자와 아버지만 함께 하는 명절이다.
처음에는 '왜 우리만 이런 고통스러운 명절을 보내야 하나' 하고 한탄과 불평이 내 마음에 가득했다.
시간이 지나고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어느새 적응이 된 거 같다.
추도예배를 아버지와 큰 형님과 큰 조카, 나와 아들 이렇게, 여자들 없이 오붓하게(?) 드리고 성묘길로 향한다.
군대에서 늘 듣고 보던 문구가 있다. 신교대에 걸려있던 그 글자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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