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으로 봤는데요?” — 2,000년 전 공자가 우리에게 남긴 질문
“내 눈으로 봤는데요?” — 2,000년 전 공자가 우리에게 남긴 질문
여러분, 오늘은 SNS 이야기를 하나 해보겠습니다.
요즘 인터넷에 정말 많은 정보가 돌아다닙니다.
틱톡에도 있고, 유튜브에도 있고, 중국의 샤오홍수에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으십니까?
“내가 눈으로 직접 봤는데, 설마 거짓말이겠어?”
그런데 놀랍게도 이 질문에 대해
무려 2,500년 전 한 사람이 우리에게 답을 해주었습니다.
바로 공자입니다.
공자에게는 가장 아끼는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 안회(颜回)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공자가 안회가 밥을 먹는 모습을 보고
순간적으로 오해를 했습니다.
‘저 아이가 스승인 내 밥을 먼저 훔쳐 먹는구나.’
그런데 사정을 들어보니 전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밥을 짓는 과정에서 먼지가 들어갔고,
안회는 그 더러운 밥을 버리기가 아까워
자기가 먹었던 것입니다.
공자는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았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본 장면과 실제 진실은 달랐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오해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공자는
자신의 판단을 돌아봅니다.
내가 믿는 것은 눈이지만, 눈조차 반드시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니구나.
所信者目也,而目犹不可信。
여러분, 이것이 무려 2,500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오늘날의 SNS를 떠올렸습니다.
공자가 오늘날 살아 있었다면
틱톡과 샤오홍수를 보면서 무슨 말을 했을까요?
아마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요?
“네가 직접 봤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진실인 것은 아니다.”
2천 년 전 공자의 고민이 지금도 똑같습니다
요즘은 어떻습니까?
틱톡을 열어도 정보가 나옵니다.
유튜브를 열어도 정보가 나옵니다.
중국의 샤오홍수를 열어도 정보가 쏟아집니다.
저도 중국어를 오랫동안 가르치다 보니
중국 SNS를 자주 찾아봅니다.
그런데 저는 SNS를
그냥 시간을 때우려고 보는 것이 아닙니다.
“이 가운데 정말 좋은 정보가 없을까?”
찾아봅니다.
마치 광산에서 금을 캐듯이
“이것은 쓸 만하겠다.”
“이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알려주면 좋겠다.”
하면서 찾아봅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여러분에게
솔직히 고백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저도 가끔 헷갈립니다.
진짜와 가짜가 섞여 있었습니다
최근 중국 샤오홍수에서
세계 각국의 재미있는 문화와 규정에 관한 자료를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재미있었습니다.
“와, 이런 것도 있네!”
그런데 하나씩 확인해 보니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진짜도 있었지만 가짜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 어려운 것은
완전히 가짜인 정보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반은 진짜이고 반은 가짜인 정보가 많았습니다.
이것이 정말 무서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완전히 거짓말이면
조금만 생각해도 이상하거든요.
그런데 반은 진짜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쉽게 믿습니다.
여러분, 이것을 꼭 기억하세요
예를 들어 이런 정보가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인도에서는 소를 신성하게 생각한다.”
맞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그러니까 인도 사람들은 소가죽 제품을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어떻습니까?
처음 이야기가 사실이니까
두 번째 이야기까지 사실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아주 큰 논리의 구멍이 생겼습니다.
바로 이런 것입니다.
진짜 하나에 거짓 하나를 붙이면
아주 그럴듯한 가짜 정보가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여러분, 여기서 더 재미있는 일이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인터넷 정보의 70~80%는 쓰레기다.”
라는 말이 아주 많이 돌아다닙니다.
그런데 저는 이것도 그냥 믿지 않았습니다.
“정말 인터넷 정보의 70~80%가 가짜일까?”
근거가 있는지 확인하지 않았는데
그 숫자를 믿을 이유가 있을까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설령 인터넷에 쓰레기 정보가 그렇게 많다고 해도, 그 속에 있는 진짜 보물을 찾아보자.”
그래서 SNS를 계속 찾아봤습니다.
틱톡도 보고,
중국의 샤오홍수도 보고,
여러 자료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저에게 SNS는
쓰레기장이 아니라 광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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