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이교포7 (일본에서 한국상속등기를 어떻게3)

시골집 매매의 뒷처리에 따른 모든 것을 도와주기로 하는데

by홍길동

힘들게 며칠간 걸쳐 케이와 함께 모든 서류를 영사관에 가서 발행받아 왔다.

제적등본 또 다른 버전은 전부 한자에 세로로 쓰인 버전도 있다.

이건 나중에 설명하기로 하고

캔디가 원하는 것은 한자가 섞인 제적등본인지 전부 한자인 건지 중요치 않다.

당연 제적등본이면 되는 것이다.

만약 전부 한자로 된 것을 번역하려면 그쪽분야의 베테랑만 가능한 것이고

법이나 한자를 안다 해도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굳이 그럴 필요도 시간도 없다.


본격적으로 날을 잡아 간단한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등을 번역하고

일본 관공서에서 발급받은 서류들을 챙겨보니 약 30장 정도 되었다.

그리고 이제부터 제일 어려운 제적등본을 번역한다.

먼저 서식 안에 있는 한자와 한글을 이리보고 저리 재고하며 1장씩 번역하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서식 외 쓰여있는 모든 것들도 충실히 번역해야 한다고 적혀있다.

물론 그럴 생각이고 아는 행정서사도 그렇게 해야 한다길래

수기로 자를 재고 칸을 만들고

두줄 그어진 곳에는 그대로 두줄 긋고 첨삭하듯이 숫자나 글자를 적어 넣는다.

하다 보니 위조를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글이 세월의 흔적에 분별인 안되는 것은 그란에 해독불가라 적고

공무원의 필체도 생각해 가며 약간 유추하듯이 종합적으로 번역을 한다.

당시 서류를 보면 부산에 원미구라 적여있기도 해서

이건 분명 담당의 실수인데. 정황상 봐도 공무원의 실수다.

그래도 그렇게 부산의 원미구로 번역한다. 이건 아마 일본인도 모를 테니..

또한 어떤 곳은 일본명이 일본어 발음으로 적힌데도 보이고

한자 그대로 한국발음으로 적힌 곳도 튀어나온다.

그러다 마지막 장쯤에 두줄 정정선이 그어진 곳에 튀어나온 정체불명의 장소

천천히 읽어보니 대판부 중하내군.

검색해도 잘 안 나온다.

오사카의 옛 지명.. 몇 번 검색해 옛 지명을 유추해 적는다.

반드시 제대로 번역해야 하지만 할 수가 없기에

나름 최선을 다해 1주일 정도 걸려 약 20장 정도 되는 제적등본 초벌 번역을 완료한다.


그러나 프린트를 해서 직접 종이로 된 번역번을 보면

반드시 한두 군데 계속 숫자가 틀리거나 한자가 다르거나

그런 식의 연속이었다.

중간에 검토 검수 다시 몇 번이나 프린트해서 살펴보면

또 한 두 개가 오자나 탈자등이 나왔다.

어떻게 해야 하나 난감해진다.


마감시한은 내일인데

다시 컴퓨터를 보면서 그대로 복사 후 붙여 넣기를

비슷한 부분에서 계속해서 한다.

계속하다 보니 날이 밝아 아침이 된다.

간만의 철야작업에 몸이 꽤나 피곤해진다.

잠 쉬 쉬고

마지막 프린트를 한다.

그리고 검토 안 한다.

열두 시에 캔디 사무실에 들러 모든 서류를 제출한다.

스고이데스네 하는 캔디

빠르면 이주일정도 늦으면 한 달 정도에 상속등기가 완료된다고 한다.

물론 제대로 됐을 경우에 말이다.

잘 부탁한다며 나와서 집으로 향한다.

정신과 몸은 피곤했지만

뭔가 뿌듯한 그런 느낌이 든다.

집근처에 들러 출출도 하고 좀 더 숙면을 하려는 마음에 잠깐 이자카야에 들른다.

얼음같은 하이볼을 원 샷으로 들이키니

목구멍을 타고 들어가 내장까지 이과수 폭포수가 떨어지는듯한

격한 쾌감에 눈물이 다난다.

어쨋거나 해냇다는 그런느낌은 꽤나 오랫만이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이어집니다)


20000




번역본


20260418_231211.png


20000


작가의 이전글アカギ아카기 - 피를 걸고하는 마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