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경험
핑크고래는 아마존에서 사는 고래라... 검색이 나오고
일반적으로는 밍크고래가 돌고래보다 훨 맛있고 비싸다고 검색되는데...
술이 한잔 오른 병규님은 식당집아줌마에게 뭔가 물어가며 날 흠찍거리며 쳐다보더니
"아고 센세이. 부동산 박사님이 여기 오셨네 이루와 한잔 으짜요"
"네 무슨 선세이는요.."
"아따, 거그 서서 뭣허신다요? 날도 거시기허니 험한디, 이리 와서 엉덩이 좀 붙여보쇼잉!"
나쁜 느낌이 드는 사람은 아니다. 다만 워낙 떡대가 커서
얼결에 합석을 하게된다. 가지런히 양손을 무릎에 언지고 얌전한 자세로 앉는다.
거대한체구에 압도된다...
고래고기는 별루 씹는느낌이 물컹거린다고할까 별루 좋아하지 않는데..
"자 이거 요고이 어떤 괴기줄 맞추면 이차 내가 쏜당게"
하며 병규님 젓갈로 수육 두개를 터억하고 내 접시에 언져준다.
위생상 좀 찝찝하지만 한개를 건져 입에 넣는다.
비릿하며 쫀뜩하지만 내가 먹었던 그 맛이 아니다.
이건 고래가 아니라 ... 이 식감은 예전에 얼결에 먹었던...
개고기.
설마 개고기... 그건 아니겟지...
이건 동물보호 인간차별 그런 얘기가 아니다...
아냐 이건...
순간 머릿속에서 개들이 미친듯이 뛰어다니며
떼로 몰려나와 울부짖어대고
다시 한번 그 식재료를 떠서 입안에 넣으며 천천히 음미한다.
다시 나의 머릿속에서는
말들이 미친듯 웃어대는건지 울어대는건지 알수엇는 괴성을 질러대고..
서로 물고뜯고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한다.
'이... 이 향기는? 수육의 결마다 스며든 야채의 은은한 향과
말고기 특유의 진한 육향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고..
젓가락으로 집기만 해도 육즙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입에 넣는 순간 고기가 눈 녹듯 사라지며
내 영혼이 정화되는 그런 느낌이..... '
하며 눈을 번떡 떠본다.
허나 먼가 뒷맛이 약간 다른게
말고기와는 다른 식감과 냄새는
하며 다시한번 고기를 입에 넣고 천천히 음미하는데
말들이 뛰놀고있는 저 뒤편에서 코키리 만한 낙타가 터벅터벅 계속 나를 향해 걸어온다..
내 주먹만한 낙타의 콧구녕에서 황금빛 기둥이 텨나와 지축을 뚫고
지구의 힌 가운데까지 뚫어버릴 엄청난 기세다...
병규님과 식당아줌마는 계속해서 잔을 부딪힌다.
힐끔힐끔 고기맛을 음미하는 나를 쳐다본다.
"아따 작작하시게나 틀려도 아무 하자 없당께 그깟게 머 대순가잉."
다시한번 정신을 가다듬고 쟁반위의 고기를 한점들어 서서히 음미해본다.
'아니 이런 세상에... 이렇게 부드러운 수육은 처음이다..
소고기 수육은 명함도 못 내밀 이 압도적인 부드러움.
지방 부위는 마치 푸딩처럼 탱글탱글하고,
살코기는 씹을수록 감칠맛이 폭발하는듯한
이건 고기가 아니라 '육즙이 든 폭탄'
말도 아니야...그래 바로 그건'
.
순간. 머리에 벼락맞는 느낌..
눈이 번쩍 뜨인다.
대부분 고래고기나 말고기 맛을 정확히는 모른다.
특히 양념해서 수육으로 하면..
비릿한 내는 바로...
이거 낙타. 낙타고기다.
"자 이거 요고이 어떤 괴기줄 맞추면 이차 내가 쏜당게
"이거 낙타고기 아닌가요?"
그러자 병규님은 놀란 토끼눈을 한다.
"아따 자네 벌써 취햇는감 이거 핑크고래여 "
"왠지 고래 같지는 않고.."
"워메 참말로 왠 낙타같은 소리를 하는감 낙타는 자셔 봣는감?"
"아뇨"
왠지 몸에 열도 나는거 같도 식은땀도 흐른다.
"이건 고래고기 일어로 고래와 고래데스. 아시겠는감"
"네."
몸에서 점점 힘이 없어지는 느낌은 무얼까.
며칠뒤 회고해보니 왜 내가 낙타고기라 생각했는지
병규님이 무슨고래라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술 맛도 이상했고 고기맛도 이상했다.
당시 일본에서는 코로나가 무척 유행하고 있었고
코로나 테스트결과 나는 양성반응이 나왔다.
또한 병규님과 식당아줌마도 그날 코로나에 걸렸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 고기는 낙타고기였을지도..
(아주 가끔씩 여러분들도 이런 비슷한 경험 하시는지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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