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보고 바카라을 읽고 난 후

은퇴 부부의 찰떡쿵

by그님

며칠 전 핸드폰의 유튜브 채널을 눌렀다.

누르자마자 눈에 보이는 함익병 원장님의 <고지식함>이 눈에 띄고

제목 <60대는 늦습니다! 은퇴자들의 후회 TOP 3, 지금부터 대비하세요>

한국은퇴생활연구소 박영재 대표의 인터뷰였다.

그냥 지나칠 수 있었는데 보고 싶은 마음이 끌어 당겼다.


화살표를 눌러 시청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만 보기 아까워 내편에게 공유했다.

그리고 한번 더 들었다.

완전히 남편과 나의 삶을 대변해 주는 느낌이 들었다.


은퇴한 후를 퇴직 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우리 부부.

생각만으로 현실을 잘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계획이 있지만 실행하기에 따른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는 걸 알고

우린 서로가 말하는 것을 수용하였다.


요양보호사, 슬롯복지사에 도전하여 자격증을 받았고

블로그와 유튜브를 배워 지금까지 글쓰기를 실천하고 있다.

남편은 밑반찬 만들기를 배우고

작은도서관 봉사를 하다 조경일로 바꾸었다.


만만치 않은 조경일이 자신의 몸에 무리가 된다는 것을 알고 난 후

시니어 일자리에 도전하여 우체국에서 봉사하고 있다.

더불어 우리 아파트 일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싶은 마음을 가져

동대표와 대표회장까지 맡고 있다.


내가 가장 반대한 일은 조경일이었다.

평생 바카라상에 앉아 사무와 연구를 하던 사람이

땅을 파고 나무를 자른다는 게 오래 버티지 못할 중노동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는 도중에 <임계장 이야기>를 읽다가

바카라을 덮었다는 박영재 대표님.

우리나라 퇴직자들이 맞는 현실에 마음이 아팠다고 하였다.

이쯤 되면 바카라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원신흥 도서관에서 바로 대출하여 읽게 되었다.


대기업에서 38년 성실하게 일하다 정년 퇴직한 조정진님의

실제 경험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임계장은 '임시 계약직 노인장'을 뜻하고 '고.다.자'라고도 했다.

'고르기도 쉽고, 다루기도 쉽고, 자르기도 쉽다'고 해서 붙은 말이라 한다.


그러니 정규직이 아닌 임시 계약직인 임계장은

모든 것은 위에서 지시하는 대로 따라야 한다는 것이었다.

밑바닥 같은 험난한 생활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

욕을 먹는 것은 수시로, 시말서는 잘못이 없어도 써야 하고

가진 자들과 부려먹는 자의 갑질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열약한 환경에서 성실하게 일해도 동료에서 감시자로 변하는 세상.

눈 밖에 나지 않으려 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물러날 수 밖에 없는 상황들.

바카라을 읽는 내내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했다.

조정진님은 생활고를 해결하고 자식의 학업을 위해

어렵고 힘든 것들을 버텨냈던 것 같다.


박영재 대표님과 함익병 원장님의 대화 내용에서

40대, 50대부터는 노후 준비를 하는 게 좋겠다는 것에 찬성했다.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다고 해서 준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삶도 절약을 실천하여 지금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있을 때 아껴야 노후의 삶이 조금은 편해진다는 결론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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