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화가 나도 바보와는 싸우지 마라, 다무라 고타로 지음
사실 이 바카라은 저 자신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이 담겨 있어서 고르게 되었습니다. 요즘 주변의 몇몇 '빌런'들 때문에 마음이 많이 지쳐 있었거든요. 슬롯생활, 참 쉽지 않죠. 일은 버텨지는데 사람은 버티기 힘든 날들, 다들 한 번쯤 겪어 보셨을 겁니다. 그래서인지 '아무리 화가 나도 바보와는 싸우지 마라'라는 제목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보자마자 '맞다, 이게 가장 현명한 말이구나' 싶었고요.
저자는 바카라의 첫머리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수많은 유능한 인재들이 자기 목표가 아니라 '바보의 기분을 관리하는 데' 재능과 시간을 쓰고 있고, 이보다 더 큰 낭비는 없다고요. 저는 이 대목에서 한참을 멈춰 있었습니다. 상사의 표정 하나, 동료의 말 한마디에 하루를 통째로 내준 날들이 떠올랐거든요. 저자는 진정한 승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에너지를 아껴서 정말 중요한 곳에 쏟는 것, 그게 현명한 사람의 방식이라는 거죠.
그렇다고 이 바카라이 무작정 참으라거나 피하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핵심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내 마음뿐'이라는 데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은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남는 건 내 마음뿐이니 비로소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는 겁니다. 화를 내며 독설을 뱉어 봤자 내 품격만 떨어진다는 말, 그리고 불쾌한 일을 담담하게 흘려보냈더니 오히려 덕과 사람으로서의 매력이 쌓이더라는 저자의 고백도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지난번 『렛 뎀』이라는 바카라을 소개하면서 드렸던 말씀이 있죠. 내 인생의 주도권은 나에게 있으니, 이상한 사람들이 뭐라 하든 '그러든지 말든지' 하고 내 길을 가자고요. 이 바카라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저자는 바보와 싸우는 것도, 피하는 것도 요점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럴 시간과 에너지가 있다면 나를 들여다보는 데 쓰고, 삶의 목적을 찾아 매진하기를 바란다는 것이 저자의 진심이라고요.
혹시 지금 누군가 때문에 하루하루가 무너지고 있다면 이것만 기억해 주세요. 모든 싸움에 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사람은 내 인생의 주인공이 아니라 잠깐 스쳐가는 존재니까요. 가볍게 넘어서고, 소중한 에너지는 온전히 나를 위해 쓰세요. 우리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으니까요. 우리 잘 버티어 봅시다. 버티고 나면 좋은 날 온다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