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의 십자

둘이 하나라는 광기

by달난별난

*

무한의 높이까지 다다른 백치

지루한 영혼의 합일

완벽한 색칠

나의 것이 아닌 영혼의 어떤 것

어디서 왔는지도

어디로 갔는지도


찢긴 종이비행기 위

두 개의 침대와 시계초침

푸른 잎사귀 위에 똑딱거리는 심장


자라는 대신

말라버리기로 한


무의미한 박동

허들없는 들숨


난자당한 라면국물 사이로

흐르는 핏자국


음정 사이사이에 피어버린 부정

물들이고 만 카펫 위

기어이 지워버리고 만 첫사람


새벽 다섯시 반, 피어오르는 태양과 사라지는 달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