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다섯 시
아직 잠에서 덜 깬 거실
열어둔 창문 사이로
시원한 빗소리가 들어온다.
김애란의 산문집
『그랬다고 적었다』를 펼친다.
한 줄을 읽고
빗소리를 듣고
다시 한 줄을 읽는다.
누군가 정성껏 골라 담은
종합선물세트처럼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새벽
바카라 한 권
그리고 비.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오늘은
망설이지 않고 답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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