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명이 나를 바꿨다

글을 쓰고 읽는다는 것, 그 느슨하고도 단단한 연대에 대하여

by하랑팀장

숫자 하나가 사람을 바꿀 때가 있다.

내게 600이라는 숫자가 그랬다.


온라인카지노 팔로워가 600명을 넘어선 지 열흘이 훌쩍 지났다. 이 숫자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가슴 한구석이 뻐근해지면서 깊은 감사함이 밀려온다. 누군가 나의 문장에 눈길을 주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기꺼이 '구독'이라는 버튼을 눌러주었다는 사실. 특히 자신의 지갑을 열어 유료 멤버십을 신청해 준 분들을 생각하면, 감사함을 넘어 묵직한 바카라임감마저 느낀다.


매달 온라인카지노에서 '멤버십 정산'이라는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보내줄 때마다 그 무게는 더해진다. 어떤 비율과 산정 방식으로 내게 오는지 그 세세한 메커니즘은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내게 중요한 것은 금액의 크기가 아니라, 나의 문장을 통해 연결된 사람이 한 명씩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직 생활 28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늘 '성과'와 '결과'로 나를 증명해야 하는 트랙 위를 달렸다. 보고서의 문장 하나, 다면평가의 피드백 한 줄에 흔들리며 버텨왔다. 그런 내게 온라인카지노는 일종의 퀘렌시아(Querencia)이자, 조금은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임원 보고를 복기하며 반성하고, 주말 아침의 피로를 고백하는 그 가감 없는 글들에 독자들은 따뜻한 공감으로 화답해 주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하랑팀장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대기업 팀장 5년차, 겁 없이 빠른 실행력,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여팀장의 리더십,

684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8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69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작가의 이전글누구와 일하느냐가 결국 나를 만든다